"애그플레이션에 실적 부진"…CJ제일제당 '약세'

CJ제일제당이 목표가 하향 소식에 장 초반 하락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 18분 현재 CJ제일제당은 전 거래일 대비 1만4,000원(-4.03%) 내린 33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증권가에서는 CJ제일제당의 목표가를 잇따라 내렸다.

신한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해 "바이오 시황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고 원가 부담이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 원에서 4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5,700억 원, 2,406억 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20% 가량 밑돌았다. 일회성 비용 지급으로 전반적으로 증익폭이 클 것으로 예상했으나, 원가 부담과 기저 부담을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다만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식 물가가 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공식품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는 점은 CJ제일제당에 긍정적"이라며, "단기적인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도 CJ제일제당의 목표가를 56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낮췄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컨퍼런스콜에서 대한통운을 제외한 지난해 매출 증가율은 중반 이상, 영업이익률은 전년 수준의 가이던스가 제시됐다"며 "식품 부문의 원재료 투입 단가 안정화, 바이오 부문의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확대·식품·영양 기술(FNT) 판매 증가가 실적 회복의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내수 가공식품 판매 부진, 셀렉타 실적 기저 부담, 아미노산 판가 하향 압력 고려시 다소 공격적인 수준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실적 흐름은 상저하고가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점진적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