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연준은 인플레만 생각중...긴축 완화 기대말라"

마이클 슈마허(Michael Schumacher), 웰스파고 거시경제전략 본부장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미국의 대형 은행 웰스파고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완화를 기대하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웰스파고증권의 마이클 슈마허 거시경제전략 본부장은 13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투자자들을 투자에서 잘못된 편에 서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슈마허는 “연준은 당신의 친구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역사적으로 지난 15년 동안 연준은 약세가 있을 때마다 구하러 나타났다. 이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만을 신경 쓰고 있다”며 “따라서 많은 완화는 생각하지도 말라”고 단언했다.

이번 주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완화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커졌다. 슈마허는 “인플레이션은 상당히 떨어질 수 있으나 우리는 여전히 목적지(최종 인플레이션)를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이것이 3%, 3.25%, 2,75%인지는 연준에게 중요하다. 이는 현 시점에서 아직 미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초반의 상승 모멘텀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대해 단호한 연준과 공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올해 현재까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약 14%, S&P500지수는 약 8% 상승했다. 그는 “높은 금리는 주식에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시장의 낙관론이 결국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또한 중국의 정찰 풍선 이슈와 러시아의 지정학적 긴장 위험이 증시에 추가 변동성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했다.

슈마허는 최근 “올해 3번의 0.25%포인트 인상이 더 있을 것”이라며 최종금리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슈마허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방향을 바꿀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언급했다. 그 이유로 그는 “많은 연준 위원들이 상당히 비둘기파적”임을 들었다.

그는 “경제가 조금 더 약해보이거나 고용 상황이 상당히 어두워진다면, 그들은 파월에게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 없으며 한두어 번의 금리 인하가 빨리 필요하다고 말할 것”이라고 예측했다.한편 슈마허는 시장 변동성 속에서 안전성과 수익을 위한 투자처로 여전히 미국 2년물 국채금리를 추천했다. 그는 지난해 4월에도 이를 추천했는데, 그 때 이후로 2년물 국채금리는 15% 뛰어 현재 4.5% 수준이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