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케이캡' 멕시코 판매허가

브라질 이어 중남미 공략 가속

국산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이 중남미 의약품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중남미 1위 시장 브라질에 기술 수출을 한 데 이어 2위 멕시코에선 시판 허가를 받았다.

HK이노엔은 멕시코 보건부로부터 케이캡을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등 네 가지 질환의 치료에 쓸 수 있도록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HK이노엔은 2018년 멕시코 소화기질환 시장 1위 제약사인 라보라토리어스카르놋과 중남미 17개국에 케이캡을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앞서 케이캡 기술을 수출한 브라질과 이번에 품목 허가를 받은 멕시코의 의약품 시장규모는 40조원이 넘는다. 멕시코는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비만 인구가 전체의 72%를 차지해 각종 대사질환 치료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케이캡은 2019년 출시 후 35개국에 진출했다. 곽달원 대표는 “중남미 2위 시장인 멕시코에서 허가를 받으면서 국산 신약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유럽 중동 등으로 진출 무대를 넓힐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