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동 재개발 갈등, 사전 공공 기획으로 해결한다

18년간 지역 갈등을 일으킨 북동 재개발 정비사업 해결을 위해 광주시가 '사전 공공 기획'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북동 사전 공공 기획 전담팀은 14일 광주시청에서 첫 회의를 열어 북동 재개발 사업 현황을 공유하고 개발 방향을 논의했다.사업 추진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의 건의 사항도 청취했다.

사전 공공 기획은 민간 주도사업에 공공에서 계획과 절차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광주 재개발 사업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다.

광주시는 함인선 시 총괄 건축가가 총괄 기획가로 도시계획·건축·교통 등 전문가, 시의원, 시·구 담당 부서 관계자 등 18명이 참여하는 사전 공공 기획 전담팀을 꾸렸다.전담팀은 주민 간담회, 사례 연구, 타당성 검증, 세부 과제 설정 등을 거쳐 개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정비 계획 입안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후 도시계획위원회 상정·심의, 정비구역 지정, 정비계획 결정 고시 등 절차도 지원한다.

북동 재개발 정비사업은 수창초등학교 일대 13만6천250㎡ 부지에 2천200여 세대 공동주택, 상업시설을 건립하는 내용이다.2005년 5월 추진위 구성 후 2차례 정비계획을 입안했으나 부결됐으며 2019년 3차 정비계획안은 경관 심의에서 3차례 심의 끝에 조건부 의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