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나경원 조경태 연대 잘했죠" 安 "기대고 얹혀살아 이기겠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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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권 주자, 부산서 2차 합동연설회…"원맨플레이 매우 위험" "연대 쓸 데 없어"
황교안 "단식·삭발·험지출마 해봤나"…천하람 "공신 자리 윤핵관이 차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들은 14일 두 번째 합동연설회에서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 갔다. 이날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양강 구도의 김기현·안철수 후보는 각각 '당내 통합'과 '총선 승리'를 키워드로 지지를 호소했다.
◇ '당내 통합' 金 "팀 플레이해야"…'총선 승리' 安 "이재명과도 붙겠다"
김 후보는 "우리 당이 당내 대통합을 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소수 당이다.
우리 당은 개인플레이에서 못 이긴다.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오늘 제가 부산의 자랑스러운 5선 의원, 조경태 의원과 만나 둘이 손잡고 김기현을 대표로 만들자고 합의를 봤다"며 "김조(김기현-조경태) 연대,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 잘 하지 않았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우리 대선 후보하고 당 대표하고 시끄러웠지 않았느냐"라며 "통합은 제가 전문가다. 우리 당을 대통합의 한팀으로, 원팀으로 나가게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당 대표 후보라면 탄핵 운운하며 흑색선전으로 당의 분열과 위기를 조장하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은 당 대표 후보 자격이 없다"고 몰아붙였다. 그는 또 "자기 비전 하나 없이 어딘가에 기대고 얹혀가려는 후보가 어떻게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느냐"라며 "당 대표는 당의 얼굴이다.
누구인지 국민이 알 수 있어야 한다.
국민이 누군지도 모르고 자기 것도 없이 어딘가에 기대고 얹혀사는데 거대한 민주당과 싸워 이긴다? 어림도 없다"고 깎아내렸다.
안 후보는 또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당이 원한다면 어디든지 출마하겠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붙으라면 기꺼이 붙겠다"며 "험지에서 그렇게 싸워 이길 수 있는 후보, 이 자리에 또 누가 있겠느냐"라고 되물었다.
황교안 후보는 다른 주자들을 향해 "생명 건 단식 해 봤느냐. 신념을 지키기 위한 삭발 해 봤느냐. 선당후사를 위해서 험지에 출마 해 봤느냐"라며 "평생을 종북좌파와 싸워서 그들을 무찌르기 위해서 평생을 노력했다"고 말했다. 천하람 후보는 "적어도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기회마저 박탈당할 이유는 없었다.
이 자리에 지금 함께하고 계신 안 후보에게는 최소한 대통령의 적이라거나 탄핵의 선봉에 설 것이라는 모함을 받진 않아야 할 정도의 공로가 있다"며 "거꾸로 공신의 자리를 왕의 비위만 맞추던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장외로 이어진 신경전…金 "원맨플레이 매우 위험" 安 "연대? 쓸데없다"
후보들 간 팽팽한 신경전은 행사를 마친 후 장외에서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안 후보가 자신을 향해 '줏대 없는 후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집권당 대표는 당 대표가 줏대를 세우는 게 아니라 국민의 줏대, 당원의 줏대를 세워 드리는 자리"라면서 "정치를 '원 맨 플레이'로 하는 사람은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당 대표 판단 기준은 단 하나다.
누가 한 표라도 내년 총선에서 더 가져올 수 있는가.
누가 한 사람이라도 총선에서 더 당선시킬 것인가.
한 사람이라도 누가 더 지원유세 요청을 받을 수 있나"라며 "비윤(비윤석열), 친윤(친윤석열), 연대 이런 것들은 하나도 쓸데없다"고 몰아붙였다.
황 후보도 김 후보를 겨냥해 "앞으로 연대를 언제까지 할 건가.
당 대표가 되면 누구랑 연대할 건가"라면서 "안 하는 것보단 낫지만 스스로의 정책과 힘을 가지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 후보는 "다음 총선까지 윤핵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저를 포함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윤핵관표 공천'이라는 딱지가 붙은 선거복을 입고 선거할 테고 그러면 필패"라고 거듭 당내 친윤 그룹을 비판했다. ◇ 지지자 5천여명 세 대결 '후끈'…행사장 못 들어가자 항의도
이번 합동연설회가 열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행사 시작 전부터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 간의 세력 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건물 입구부터 지지자들은 징과 북, 꽹과리 등을 두드리며 흥을 돋웠고, 총 2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설회장 내부는 응원 구호와 특정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로 행사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소란스러웠다.
행사장에 들어오지 못한 일부 지지자들은 건물 밖에서도 대오를 갖춰 응원 구호를 외쳤다.
비표 수량 부족으로 행사장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이들은 출입을 통제하는 요원을 향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합동연설회에 당원과 지지자들 총 5천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연합뉴스
황교안 "단식·삭발·험지출마 해봤나"…천하람 "공신 자리 윤핵관이 차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들은 14일 두 번째 합동연설회에서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 갔다. 이날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양강 구도의 김기현·안철수 후보는 각각 '당내 통합'과 '총선 승리'를 키워드로 지지를 호소했다.
◇ '당내 통합' 金 "팀 플레이해야"…'총선 승리' 安 "이재명과도 붙겠다"
김 후보는 "우리 당이 당내 대통합을 해야 한다"며 "우리 당은 소수 당이다.
우리 당은 개인플레이에서 못 이긴다.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오늘 제가 부산의 자랑스러운 5선 의원, 조경태 의원과 만나 둘이 손잡고 김기현을 대표로 만들자고 합의를 봤다"며 "김조(김기현-조경태) 연대, 김나(김기현-나경원) 연대 잘 하지 않았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또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우리 대선 후보하고 당 대표하고 시끄러웠지 않았느냐"라며 "통합은 제가 전문가다. 우리 당을 대통합의 한팀으로, 원팀으로 나가게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겨냥해 "당 대표 후보라면 탄핵 운운하며 흑색선전으로 당의 분열과 위기를 조장하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은 당 대표 후보 자격이 없다"고 몰아붙였다. 그는 또 "자기 비전 하나 없이 어딘가에 기대고 얹혀가려는 후보가 어떻게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느냐"라며 "당 대표는 당의 얼굴이다.
누구인지 국민이 알 수 있어야 한다.
국민이 누군지도 모르고 자기 것도 없이 어딘가에 기대고 얹혀사는데 거대한 민주당과 싸워 이긴다? 어림도 없다"고 깎아내렸다.
안 후보는 또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당이 원한다면 어디든지 출마하겠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붙으라면 기꺼이 붙겠다"며 "험지에서 그렇게 싸워 이길 수 있는 후보, 이 자리에 또 누가 있겠느냐"라고 되물었다.
황교안 후보는 다른 주자들을 향해 "생명 건 단식 해 봤느냐. 신념을 지키기 위한 삭발 해 봤느냐. 선당후사를 위해서 험지에 출마 해 봤느냐"라며 "평생을 종북좌파와 싸워서 그들을 무찌르기 위해서 평생을 노력했다"고 말했다. 천하람 후보는 "적어도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기회마저 박탈당할 이유는 없었다.
이 자리에 지금 함께하고 계신 안 후보에게는 최소한 대통령의 적이라거나 탄핵의 선봉에 설 것이라는 모함을 받진 않아야 할 정도의 공로가 있다"며 "거꾸로 공신의 자리를 왕의 비위만 맞추던 소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장외로 이어진 신경전…金 "원맨플레이 매우 위험" 安 "연대? 쓸데없다"
후보들 간 팽팽한 신경전은 행사를 마친 후 장외에서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안 후보가 자신을 향해 '줏대 없는 후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집권당 대표는 당 대표가 줏대를 세우는 게 아니라 국민의 줏대, 당원의 줏대를 세워 드리는 자리"라면서 "정치를 '원 맨 플레이'로 하는 사람은 매우 위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당 대표 판단 기준은 단 하나다.
누가 한 표라도 내년 총선에서 더 가져올 수 있는가.
누가 한 사람이라도 총선에서 더 당선시킬 것인가.
한 사람이라도 누가 더 지원유세 요청을 받을 수 있나"라며 "비윤(비윤석열), 친윤(친윤석열), 연대 이런 것들은 하나도 쓸데없다"고 몰아붙였다.
황 후보도 김 후보를 겨냥해 "앞으로 연대를 언제까지 할 건가.
당 대표가 되면 누구랑 연대할 건가"라면서 "안 하는 것보단 낫지만 스스로의 정책과 힘을 가지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 후보는 "다음 총선까지 윤핵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저를 포함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윤핵관표 공천'이라는 딱지가 붙은 선거복을 입고 선거할 테고 그러면 필패"라고 거듭 당내 친윤 그룹을 비판했다. ◇ 지지자 5천여명 세 대결 '후끈'…행사장 못 들어가자 항의도
이번 합동연설회가 열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는 행사 시작 전부터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들 간의 세력 경쟁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건물 입구부터 지지자들은 징과 북, 꽹과리 등을 두드리며 흥을 돋웠고, 총 2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설회장 내부는 응원 구호와 특정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로 행사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소란스러웠다.
행사장에 들어오지 못한 일부 지지자들은 건물 밖에서도 대오를 갖춰 응원 구호를 외쳤다.
비표 수량 부족으로 행사장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이들은 출입을 통제하는 요원을 향해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합동연설회에 당원과 지지자들 총 5천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자체 집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