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소매판매, 예상외 3%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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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는 1.9% 증가. 2년만에 가장 크게 상승
"타이트한 노동시장으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고"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속에서도 미국의 1월 소매 판매가 예상치 1.9%를 훨씬 웃도는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1월중 소매판매가 2년만에 가장 크게 증가한 3% 증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은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가격 변동이 큰 자동차 및 휘발유 구매를 제외한 전체 소매 판매도 여전히 2.6% 증가를 기록했다.
미국의 소매 판매는 쇼핑 시즌이 몰린 지난 11월과 12월에도 연속으로 감소했었다.
소매 판매는 소비자 지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며 미국 경제가 예상과 달리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단서를 제공한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연준에 따르면 미국 경제에서 가계 지출은 전체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소비 지출과 기업 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가계 지출은 실제로 크게 위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는 54년만에 최저 수준인 실업률 등 여전히 타이트한 노동시장의 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정도의 지출이 진행되면 경제학자들이 연착륙으로 부를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음식 서비스 지출은 7.2% 급증해 가장 크게 늘었고 자동차 및 부품은 5.9%, 가구 및 가구점은 4.4% 증가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