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kt 밑그림 그리고 대표팀으로…"개막 선발 벤자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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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대표팀 지휘에 몰두…kt 스케치 작업 완료
"강백호는 지명타자…시즌 초반엔 6선발 운용 계획" "개막전 선발은 웨스 벤자민이 맡습니다. "
프로야구 kt wiz 이강철 감독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팀 스프링캠프 오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보통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은 약 일주일의 시간을 남겨두고 결정하는 게 일반적이나 이 감독은 개막전(4월 1일 LG 트윈스전)을 한 달 반가량 앞둔 이른 시기에 결정했다.
이유가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kt 스프링캠프에서 빠진다.
국가대표 감독을 병행하는 이강철 감독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시작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훈련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15일 kt 숙소에서 개인 짐을 뺐으며, kt는 김태균 수석코치가 대행 역할을 맡아 전지 훈련을 이어간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 팀의 전력은 고정적인데다 이제는 대표팀에 집중해야 해서 새 시즌 구상을 미리 했다"며 "큰 이변이 없으면 벤자민이 개막전에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벤자민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무시무시한 모습을 펼치고 있다. 벤자민은 이날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에서 시속 149㎞의 강속구를 던지는 등 물오른 모습을 보인다.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은 정규시즌에 버금가는 빠른 공을 던지고 있다"며 "특히 변화구 제구와 구위는 2022 정규시즌 때보다 더 좋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벤자민은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합류한 뒤 재계약 부담 때문에 흔들린 경향이 있었다"며 "재계약한 뒤 편하게 공을 던지면서 더 좋은 기량을 보인다.
개막전 선발로 결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벤자민의 투구는 동료 선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날 라이브 피칭에서 벤자민을 상대한 강백호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이 밑그림을 그린 건 개막전 선발 외에도 많다.
이 감독은 새 시즌 타순에 관해 "강백호를 2번 지명타자로, 앤서니 알포드를 3번 타자, 박병호를 4번 타자 1루수로 쓸 계획"이라며 "박병호는 (다쳤던 발목이) 많이 회복했다"고 전했다.
시즌 초반 6선발 체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올해엔 아시안게임이 열려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배제성의 몸 상태가 괜찮다면 시즌 초반엔 6선발 체제를 운용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kt는 벤자민과 새 외국인 투수 보 슐서, 고영표와 소형준, 엄상백이 지난해와 똑같이 선발을 맡는다.
여기에 배제성도 힘을 보탤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와 소형준은 지난 시즌 많은 공을 던진데다 WBC도 출전한다"며 "6선발을 운용하면 이들의 부담도 적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t의 2023 시즌 스케치 작업을 마무리한 이강철 감독은 이제 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2023 WBC 4강 진출을 향해 뛴다. 박병호, 강백호, 소형준, 고영표도 이강철 감독과 함께 대표팀에 합류한다.
/연합뉴스
"강백호는 지명타자…시즌 초반엔 6선발 운용 계획" "개막전 선발은 웨스 벤자민이 맡습니다. "
프로야구 kt wiz 이강철 감독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팀 스프링캠프 오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에게 이렇게 말했다.
보통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은 약 일주일의 시간을 남겨두고 결정하는 게 일반적이나 이 감독은 개막전(4월 1일 LG 트윈스전)을 한 달 반가량 앞둔 이른 시기에 결정했다.
이유가 있다. 이강철 감독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kt 스프링캠프에서 빠진다.
국가대표 감독을 병행하는 이강철 감독은 16일 같은 장소에서 시작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훈련에 전념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15일 kt 숙소에서 개인 짐을 뺐으며, kt는 김태균 수석코치가 대행 역할을 맡아 전지 훈련을 이어간다. 이강철 감독은 "우리 팀의 전력은 고정적인데다 이제는 대표팀에 집중해야 해서 새 시즌 구상을 미리 했다"며 "큰 이변이 없으면 벤자민이 개막전에 등판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벤자민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무시무시한 모습을 펼치고 있다. 벤자민은 이날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에서 시속 149㎞의 강속구를 던지는 등 물오른 모습을 보인다.
이강철 감독은 "벤자민은 정규시즌에 버금가는 빠른 공을 던지고 있다"며 "특히 변화구 제구와 구위는 2022 정규시즌 때보다 더 좋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벤자민은 지난 시즌 대체 선수로 합류한 뒤 재계약 부담 때문에 흔들린 경향이 있었다"며 "재계약한 뒤 편하게 공을 던지면서 더 좋은 기량을 보인다.
개막전 선발로 결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벤자민의 투구는 동료 선수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날 라이브 피칭에서 벤자민을 상대한 강백호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이 밑그림을 그린 건 개막전 선발 외에도 많다.
이 감독은 새 시즌 타순에 관해 "강백호를 2번 지명타자로, 앤서니 알포드를 3번 타자, 박병호를 4번 타자 1루수로 쓸 계획"이라며 "박병호는 (다쳤던 발목이) 많이 회복했다"고 전했다.
시즌 초반 6선발 체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강철 감독은 "올해엔 아시안게임이 열려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며 "이 때문에 배제성의 몸 상태가 괜찮다면 시즌 초반엔 6선발 체제를 운용해보려 한다"고 전했다.
kt는 벤자민과 새 외국인 투수 보 슐서, 고영표와 소형준, 엄상백이 지난해와 똑같이 선발을 맡는다.
여기에 배제성도 힘을 보탤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와 소형준은 지난 시즌 많은 공을 던진데다 WBC도 출전한다"며 "6선발을 운용하면 이들의 부담도 적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t의 2023 시즌 스케치 작업을 마무리한 이강철 감독은 이제 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2023 WBC 4강 진출을 향해 뛴다. 박병호, 강백호, 소형준, 고영표도 이강철 감독과 함께 대표팀에 합류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