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도 혼조, 코스피↓·코스닥↑…2차전지株 '활짝'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뉴스1
코스피가 장초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15일 오전 9시 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0.62포인트(0.03%) 내린 2465.0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하락전환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 혼자 554억원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3억원, 232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단은 대체로 내리고 있다. 특히 네이버(-1.34%)와 카카오(-2.46%)가 부진하다. 예상을 웃돈 미국 물가지표 발표에 긴축 장기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가 하방 압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2.48%)은 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급등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55% 올라 783.88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 홀로 62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7억원, 404억원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도 에코프로비엠(2.85%), 엘앤에프(3.25%), 에코프로(5.98%) 등 2차전지 관련주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6원 오른 1273원에 출발했다.

증권가는 이날 국내 증시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부담에도 물가둔화와 금리인하 기대감등 혼재된 매크로(거시경제) 이슈를 소화하면서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별 이슈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 급등이 국내 2차전지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가능성 등 개별 이슈에 따라 업종·테마 간 상이한 양상을 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마감한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상승했다. 예상보다 강한 물가지표 발표와 미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증시는 변동성을 키웠다. 이 와중에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강세를 띄면서 나스닥지수를 떠받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