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일 외교장관, 18일 뮌헨서 회담…징용 문제 협의"

NHK "정치 차원 의사소통으로 해결 기운 높이겠다는 생각"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8일 독일 뮌헨에서 대면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17일부터 19일까지 뮌헨안보회의에 나란히 참석한다.

이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 대면 회담이 열리면 작년 9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번 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그 계기에 일본 외무상도 참여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선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징용) 노동자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징용 관련 문제로 실무 차원의 협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하야시 외무상은 박 장관과 금주 중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면서 "정치 차원에서도 의사소통을 계속해 해결을 위한 기운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한일 외교차관 회담에서도 징용 문제가 논의됐지만, 양측은 해법을 놓고 여전히 인식 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한 접점을 찾았느냐는 질문에 "아직 접점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일본 외무성의 간부도 "한일 간에 인식에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