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로 소화기 사용법 알려 불길 잡은 대구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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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하시고, 소화기 보이시죠?"
지난 14일 오전 9시 56분께 대구소방안전본부 119상황실로 '아파트 주방에 불이 났다'는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대구 동구 효목동 한 아파트 주방에서 요리하던 A씨가 불이 나자 다급한 목소리로 119에 전화한 것이다. 15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신고를 접수한 119종합상황실 직원 이기천 소방장은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A씨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영상 속 A씨는 싱크대 물을 틀어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이 꺼지지 않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한다.
순간 이 소방장의 눈에 익숙한 물건인 소화기가 들어왔다. A씨는 바로 옆에 소화기를 두고도 당황한 듯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소방장은 A씨를 진정시키고 차분하게 소화기 사용 방법을 안내했고, 이내 A씨는 소화기 안전핀을 빼고 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 소방장은 "위급한 상황을 마주하면 당황하게 되고, 알고 있던 것들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적절한 초기 대응을 위해서는 평소에도 대응 방법을 생각하고 몸으로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일반 전화와 영상통화, 문자메시지, 119신고 앱 등 다매체 신고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오전 9시 56분께 대구소방안전본부 119상황실로 '아파트 주방에 불이 났다'는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대구 동구 효목동 한 아파트 주방에서 요리하던 A씨가 불이 나자 다급한 목소리로 119에 전화한 것이다. 15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신고를 접수한 119종합상황실 직원 이기천 소방장은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A씨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영상 속 A씨는 싱크대 물을 틀어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이 꺼지지 않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한다.
순간 이 소방장의 눈에 익숙한 물건인 소화기가 들어왔다. A씨는 바로 옆에 소화기를 두고도 당황한 듯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소방장은 A씨를 진정시키고 차분하게 소화기 사용 방법을 안내했고, 이내 A씨는 소화기 안전핀을 빼고 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 소방장은 "위급한 상황을 마주하면 당황하게 되고, 알고 있던 것들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적절한 초기 대응을 위해서는 평소에도 대응 방법을 생각하고 몸으로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일반 전화와 영상통화, 문자메시지, 119신고 앱 등 다매체 신고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