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정책관, 여수 GS칼텍스 방문해 가뭄대응 현황 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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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용수 애로 청취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통상자원부 박종원 지역경제정책관이 15일 여수국가산단 내 GS칼텍스 현장을 방문해 가뭄위기 극복을 위한 산단 입주기업의 전반적인 대응 현황과 애로를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지역의 최근 1년 누적강수량(896.3㎜)은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적은 강우량을 기록하는 등 현재 남부지방은 심각한 가뭄상황을 겪고 있다.특히 여수·광양국가산단 공업용수의 주요 공급원인 주암댐·수어댐이 지난해 8월 30일부터 가뭄 ‘심각’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해당 산단의 용수공급 차질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석유화학·철강 등 다량의 용수 사용이 불가피한 대규모 플랜트가 집적된 여수·광양국가산단의 특성상 용수공급 차질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지난해 말부터 정기 점검회의를 개최해 보성강댐 발전용수의 주암댐 공급, 입주기업 공장정비 일정 조정, 폐수 재이용·해수담수화 시설 활용, 냉각수 외부배출 최소화 등의 대응 방안을 마련 및 추진 중이다.또 정부는 중장기 대책으로서 여수시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을 활용해 공업용수 일부를 대체 공급하는 방안, 주요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폐수 재이용 기술을 여수국가산단을 비롯한 주요 국가산단 내 중소 입주기업에 이전해 개별기업 차원의 가뭄 대응수단을 확보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업단지 차원에서 가뭄 대응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산단의 가뭄 대응 능력을 평가하고, 산단의 공공 폐수 재이용 시설 등을 확충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
지역경제정책관의 현장행보는 이러한 정부 대책의 실효성 점검과 현장애로 청취, 추가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박종원 지역경제정책관은 “산업현장에서 차질없는 생산활동과 동시에 가뭄 극복을 위한 공업용수 절감에도 노력하고 있는 산단 입주기업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산업단지 차원의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전남지역본부는 지역 내 관계기관·기업과의 가뭄 극복 공동대응 강화를 위해 2월 14일 「가뭄 극복을 위한 광양만권 산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염동일 전남지역본부장은 “산업단지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입주기업과 관계기관의 가교 역할을 하며, 정부와 함께 가뭄 극복을 위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