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사망자 4만1000명…"100년 내 유럽 최악 참사"

튀르키예 공식 발표에 시리아 정부·반군 지역 합계 수치
사진=연합뉴스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의 사망자 수가 4만1000명을 넘어섰다고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사망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발표한 튀르키예 공식 사망자 수(3만5418명)에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이 전한 시리아 정부 통제지역 사망자 수(1414명),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이 발표한 시리아 반군 지역 사망자 수(4400명)를 모두 더한 수치다. 시리아에서는 구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실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지난 6일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급증하고 있다. 특히 튀르키예는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 규모만으로도 역사상 최악의 지진 참사가 됐다. 과거 튀르키예 최악의 지진 참사는 1939년에 발생한 에르진잔 주 대지진(규모 7.8)로 약 3만3000명이 숨졌다.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국장은 이번 지진에 대해 "유럽지역에서 발생한 100년 내 최악의 자연재해"라며 "우리는 여전히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고, 실제 (경제적) 비용도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구조작업이 이어지면서 기적의 생존자도 이따금 발견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4일 하루에만 건물 잔해 더미에서 9명이 구조됐다. 현지 언론은 15일 남동부 아디야만에서 77세 생존자가 지진 발생 약 212시간(8일 20시간)만에 구조됐다고 전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