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김기현, 울산 부동산 의혹" vs 김기현 "민주당 소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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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린 첫 번째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서 황교안 후보가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노선 변경 시세차익' 의혹을 언급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민주당 소속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받아쳤다.
황 후보는 이날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김 후보를 향해 "총선 승리가 당면과제다. 지금이라도 총선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용기 있게 사퇴하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울산 KTX 역세권 연결 도로 관련 의혹을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며 "김 후보가 땅이 지나가도록 휘어지게 노선을 변경했다는 의혹으로, 3800만원을 주고 산 땅이 엄청난 시세차익이 생겼다고 하는 의혹"이라고 설명했다.황 후보는 이어 "그 당시 김 후보는 17대 한나라당 울산 국회의원이었다. 또 17대 국회에서 산업자원위원회 간사였고 제1정책조정위원장 원내부대표를 지냈다"며 "김 후보가 아무리 변명하더라도 국민은 절대 용납하지 않고 있고, 또 권력을 가졌을 때 그런 일을 했다고 비난할 수밖에 없다. 당대표가 이래선 야당과 싸워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황 후보가 그게 진짜라고 생각하고 질문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주당 소속인가 싶었다"며 "문재인 정권이 저 죽이려고 39번 영장 신청을 하면서 샅샅이 다 뒤졌다. (나온 게) 있었으면 만약 제가 남아있었겠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황 후보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본인은 해명했다고 하는데, 그건 본인의 생각일 뿐 절대로 해명될 수 없다"며 "이재명을 보라. 본인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국민은 절대 믿지를 않는 것처럼 마찬가지다. 김 후보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국민은 절대 믿질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 후보가 만일 당대표가 되면 총선 때 모든 언론과 모든 야당이 그 땅 이야기로 도배할 것"이라며 "그러면 총선은 필패, 대패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총선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용기 있게 사퇴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압박했다. 이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황 후보께서 꼭 진짜 민주당 소속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재차 일축했다.
황 후보는 또 김 후보가 과거 이준석 대표 체제 시절 '이 대표를 존경한다'고 언급한 것을 끌어와 "김 후보는 이준석의 파트너였다. 그를 존경한다고까지 했다. 이준석은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과 당을 사당화하는 행태로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는데, 지금도 존경하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존경한다'는 말은 관용어처럼 쓰인다. 그때는 대선을 앞둔 직전 시점이었다. 당내 모든 분란을 잠재워야 선거에 이길 수 있었고, 선거에 이기려면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냐"며 "땅바닥에 엎드려 절이라도 해야 한다. 존경한다는 말 썼다고 시비를 걸면 정치를 어떻게 하냐"고 반박했다.
신현보/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황 후보는 이날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김 후보를 향해 "총선 승리가 당면과제다. 지금이라도 총선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용기 있게 사퇴하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울산 KTX 역세권 연결 도로 관련 의혹을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며 "김 후보가 땅이 지나가도록 휘어지게 노선을 변경했다는 의혹으로, 3800만원을 주고 산 땅이 엄청난 시세차익이 생겼다고 하는 의혹"이라고 설명했다.황 후보는 이어 "그 당시 김 후보는 17대 한나라당 울산 국회의원이었다. 또 17대 국회에서 산업자원위원회 간사였고 제1정책조정위원장 원내부대표를 지냈다"며 "김 후보가 아무리 변명하더라도 국민은 절대 용납하지 않고 있고, 또 권력을 가졌을 때 그런 일을 했다고 비난할 수밖에 없다. 당대표가 이래선 야당과 싸워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황 후보가 그게 진짜라고 생각하고 질문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주당 소속인가 싶었다"며 "문재인 정권이 저 죽이려고 39번 영장 신청을 하면서 샅샅이 다 뒤졌다. (나온 게) 있었으면 만약 제가 남아있었겠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황 후보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본인은 해명했다고 하는데, 그건 본인의 생각일 뿐 절대로 해명될 수 없다"며 "이재명을 보라. 본인이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국민은 절대 믿지를 않는 것처럼 마찬가지다. 김 후보가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국민은 절대 믿질 않는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김 후보가 만일 당대표가 되면 총선 때 모든 언론과 모든 야당이 그 땅 이야기로 도배할 것"이라며 "그러면 총선은 필패, 대패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총선 승리를 위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용기 있게 사퇴해주길 바란다"고 거듭 압박했다. 이에 대해서도 김 후보는 "황 후보께서 꼭 진짜 민주당 소속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재차 일축했다.
황 후보는 또 김 후보가 과거 이준석 대표 체제 시절 '이 대표를 존경한다'고 언급한 것을 끌어와 "김 후보는 이준석의 파트너였다. 그를 존경한다고까지 했다. 이준석은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과 당을 사당화하는 행태로 국민들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는데, 지금도 존경하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존경한다'는 말은 관용어처럼 쓰인다. 그때는 대선을 앞둔 직전 시점이었다. 당내 모든 분란을 잠재워야 선거에 이길 수 있었고, 선거에 이기려면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냐"며 "땅바닥에 엎드려 절이라도 해야 한다. 존경한다는 말 썼다고 시비를 걸면 정치를 어떻게 하냐"고 반박했다.
신현보/홍민성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