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주택가 나타난 '폭군 원숭이'…일주일 만에 '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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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종' 음식·휴대폰 훔치고 주민들 위협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에서 가정집을 돌아다니며 행패를 부린 마카크 원숭이가 일주일 만에 포획됐다.
15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호찌민 산림보호국이 전날 오전 7군 지역의 주택가에서 마카크 원숭이를 포획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푸 투언 구역의 한 주민은 원숭이가 집에 들어와 컵라면을 훔쳐 먹고 접시를 깬 장면을 목격한 뒤 곧바로 당국에 신고했다.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 산림보호국 대원들은 마취총을 쏴 원숭이를 포획한 뒤 보호시설로 옮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이 원숭이는 최근 일주일 동안 주택가를 돌아다니면서 음식과 휴대폰을 훔치거나 주민들을 위협했다.'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은 마카크 원숭이를 멸종위기 동물로 규정하고 있으며, 일명 '긴꼬리원숭이'라고도 불린다.
마카크 원숭이는 배고플 때 주택에 들어가 음식을 훔치거나 사람, 특히 어린이를 공격하려는 본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