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SK에코…A급 회사채에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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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서 5000억 이상 몰려▶마켓인사이트 2월 15일 오후 4시45분
"AA급기업보다 상대적 고금리"
SK매직·GS건설도 발행 준비
신용등급 A등급 기업들이 잇달아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마무리되면서 A등급 기업까지 온기가 퍼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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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는 1년물 300억원, 1년6개월물 400억원, 2년물 300억원 등 총 1000억원어치 수요예측에서 5000억원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 공모 회사채 시장에 신용등급 ‘A-’ 회사채가 등장한 건 올 들어 처음이다. 건설채에 대한 우려에도 흥행에 성공하면서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 금리(민평)보다 낮은 금리에 발행되는 ‘언더 발행’도 성공했다. 2년물 기준 연 5%대 초·중반에서 발행될 예정이다.그간 AA급 기업들의 언더 발행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A급 회사채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AA급 회사채의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의 금리 차이)는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 CJ제일제당(AA)은 13일 3년물 2000억원을 연 3.639%에 발행했다. 같은 날 국고채 3년물 금리(연 3.452%)와의 차이는 0.18%포인트에 그쳤다. 이 때문에 고금리를 누릴 수 있는 A급 회사채로 눈길을 돌리는 기관투자가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채 시장에선 당분간 A급 기업의 발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SK케미칼(A+), SK매직(A+), LS(A+), LS전선(A+), GS건설(A+), SLL중앙(BBB+) 등이 이달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