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 반군, 납치 뉴질랜드 조종사 '생존 증명' 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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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푸아 반군이 납치한 뉴질랜드 출신 항공기 조종사의 생존을 증명하는 사진과 영상들을 공개했다.
14일(현지시간) 파푸아 반군인 서파푸아 민족해방군(TPNPB)이 공개한 사진에는 납치된 기장 필립 메르텐스가 TPNPB 부대원들에 둘러싸인 모습이 담겼다.함께 공개된 동영상에서 메르텐스는 "파푸아인들이 나를 체포했고 이들은 파푸아의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다"라면서 "이들은 인도네시아군이 파푸아에서 떠나는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나를 계속 붙잡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상에서 "인도네시아는 파푸아가 독립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다만, 이 사진과 영상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TPNPB 측은 "메르텐스가 안전하게 있다"면서 "우리는 파푸아의 독립을 위해 그를 인질로 잡았다. 인도네시아가 공중에서나 지상에서 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는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당국은 반군을 설득해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마흐푸드MD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 조정장관은 "어떤 이유로든 민간인을 인질로 잡는 것은 용납할 수 없고 파푸아는 영원히 인도네시아 공화국의 일부로 남을 것"이라면서 "인질의 안전을 위해서는 설득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다른 노력'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파푸아는 호주 북부 뉴기니섬의 서쪽 지역으로 동쪽인 파푸아뉴기니는 독립국이지만 서쪽은 인도네시아령이다.
서뉴기니는 1961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을 선포했지만 인도네시아는 군을 동원해 이곳을 강제 점령했고, 1969년 주민투표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편입시켰다.
파푸아 독립운동가들은 주민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며 여전히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TPNPB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파푸아 지역을 개발하려 하자 각종 테러를 일으키며 무장 반군 활동을 펼치고 있다.지난 7일 이곳을 개발하기 위한 물자를 실은 경비행기가 파푸아 은두가 지역의 파로 산악 공항에 착륙하자 TPNPB는 비행기를 급습, 비행기에 불을 지르고 메르텐스를 납치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14일(현지시간) 파푸아 반군인 서파푸아 민족해방군(TPNPB)이 공개한 사진에는 납치된 기장 필립 메르텐스가 TPNPB 부대원들에 둘러싸인 모습이 담겼다.함께 공개된 동영상에서 메르텐스는 "파푸아인들이 나를 체포했고 이들은 파푸아의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다"라면서 "이들은 인도네시아군이 파푸아에서 떠나는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나를 계속 붙잡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상에서 "인도네시아는 파푸아가 독립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다만, 이 사진과 영상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TPNPB 측은 "메르텐스가 안전하게 있다"면서 "우리는 파푸아의 독립을 위해 그를 인질로 잡았다. 인도네시아가 공중에서나 지상에서 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는 안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도네시아 당국은 반군을 설득해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마흐푸드MD 인도네시아 정치법률안보 조정장관은 "어떤 이유로든 민간인을 인질로 잡는 것은 용납할 수 없고 파푸아는 영원히 인도네시아 공화국의 일부로 남을 것"이라면서 "인질의 안전을 위해서는 설득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다른 노력'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파푸아는 호주 북부 뉴기니섬의 서쪽 지역으로 동쪽인 파푸아뉴기니는 독립국이지만 서쪽은 인도네시아령이다.
서뉴기니는 1961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을 선포했지만 인도네시아는 군을 동원해 이곳을 강제 점령했고, 1969년 주민투표를 통해 인도네시아에 편입시켰다.
파푸아 독립운동가들은 주민투표 결과가 조작됐다며 여전히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TPNPB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파푸아 지역을 개발하려 하자 각종 테러를 일으키며 무장 반군 활동을 펼치고 있다.지난 7일 이곳을 개발하기 위한 물자를 실은 경비행기가 파푸아 은두가 지역의 파로 산악 공항에 착륙하자 TPNPB는 비행기를 급습, 비행기에 불을 지르고 메르텐스를 납치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