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테슬라 훨씬 앞서 있어"…찰리 멍거의 '돌직구'

버핏 '단짝' 찰리 멍거 "BYD, 가장 선호하는 주식"
"테슬라 中가격 올렸는데 BYD는 가격 인상"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왼쪽)과 찰리 멍거 부회장. /AFP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의 단짝이자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 BYD(비야디)를 "가장 선호하는 주식"이라고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데일리 저널의 이사기도 한 멍거 부회장은 이날 데일리 저널의 화상 연례회의에서 "나는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BYD만큼 좋은 주식에 투자하도록 도운 적이 없다"며 "(버크셔 헤서웨이의 초기 투자액은) 현재 80억달러(10조2500억원), 어쩌면 90억달러(약 11조5000억원)의 가치가 있었을 것. 이는 꽤 괜찮은 수익률"이라고 말했다.버크셔 해서웨이는 2008년 9월 처음으로 BYD를 2억2000만주 매수했다. BYD는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지난 10년간 주가가 600% 이상 올랐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가가 급등하자 지난해 부터 BYD 지분 일부를 매도하기 시작했다.

멍거는 "현재 BYD 주가는 메르세데스-벤츠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BYD가 싼 주식은 아니지만 다른 한편으로 놀라운 회사"라고 소개했다.
멍거는 투자 대상으로 테슬라와 BYD 가운데 어떤 기업을 더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답은 쉽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가격을 2번 내렸는데 BYD는 가격을 올렸다"며 "중국에서 BYD는 테슬라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는 거의 말도 안 되는 얘기다"라고 답했다.그는 왕촨푸 BYD 최고경영자(CEO)를 "천재이자 일 중독자"라고 평가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독특하다(peculiar). 작은 기적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