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1월 주택 거래 1년 새 37% 격감…14년만에 최저

지난달 캐나다의 주택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37.1% 격감,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캐나다 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부동산 협회는 이날 월간 주택 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1월 주택 거래량이 11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금융 위기를 겪던 지난 2009년 불황기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기간 총 거래 건수는 2만931건으로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보다 3% 줄었다.

또 해당 기간 주택 가격도 전년도보다 18.3% 하락, 평균 61만2천204 캐나다달러(약 5억9천만원)로 집계됐다.

주택 시장 위축은 고물가 대책을 위한 기준 금리 인상, 외국인 주택 구매 금지 조치를 비롯한 시장 안정책 강화 등에 따른 것으로 지적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비용 증가 등을 들어 향후 주택 시장 등락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을 전제로, 적어도 올 상반기 중에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분석했다.

다만 지난달 신규 매물의 시장 유입이 전달보다 3.3% 늘어 봄을 맞는 시장 동향이 관심으로 꼽혔다.

한 전문가는 향후 경제 상황이 가시적으로 정리되는 기간을 거치면서 주택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최종적으로 지난해 2월 최고치에 비해 20~25%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초 주택 가격은 작년 절정기보다 10% 감소한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