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클래식·재즈·전자음악의 즉흥 창작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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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산국악당·돈화문국악당 기획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클래식, 재즈, 전자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연주자들이 즉흥적으로 어우러져 새로운 사운드를 빚어내는 무대가 펼쳐진다. 서울남산국악당과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공동 기획해 오는 18~23일 처음 여는 ‘2023 한국즉흥음악축제’에서다.
18~23일 ‘2023 한국즉흥음악축제’
축제는 18일과 19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열리는 프린지 공연을 시작으로, 22일과 23일 서울남산국악당의 한옥 공연과 메인공연으로 이어진다. 축제 예술감독을 맡은 대금연주자 유홍은 “전통음악을 중심으로 클래식, 재즈, 전자음악 등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공존, 확장, 상생의 축제”라며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각의 장르가 가지고 있는 즉흥성을 기반으로 확장된 예술적 스펙트럼을 담은 무대를 선보인다”고 설명했다.‘프린지 공연’은 즉흥음악에 대한 고민과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자유롭고 대담하게 풀어낸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약 20명의 예술가가 자신의 표현방식에 타 장르와의 소통을 더한 새로운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옥 공연’은 도심 속 한옥이 주는 매력과 함께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감상하는 무대다. 22일에는 거문고 연주자 황진아와 기타리스트 이태훈, 23일에는 가야금 연주자 박선주와 타악기 연주자 방지원이 무대에 오른다.
22일 ‘메인공연’은 한국 프리뮤직의 선구자 강태환과 대금연주자 유홍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악기 본연의 소리와 확장성에 집중한 무대를 펼친다. 김보미, 목기린, 이태훈(2부)고 방지원, 이나래, 지박(3부) 등이 출연한다. 23일에는 전통 국악기와 전자음악, 현대무용 등 복합적인 사운드와 퍼포먼스가 함께한다. 1부에서는 심은용, 기화, 리차드 두다스, 제라드 레드몬드, 2부에서는 박경소, 임용주, 백현진, 김오키, 3부는 왓와이 아트, 모어 모지민 등이 무대에 올라 즉흥음악을 선사한다.
유홍 예술감독은 “그동안 시도된 바 없던 새로운 조합을 통한 즉흥 창작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정된 음악이 아닌 관객과 함께 소통하는 즉흥음악을 통해, 동시대 음악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