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자회사 최고경영자 세대교체 바람 분다

부산은행·BNK캐피탈 1차 후보 모두 새 인물
내달 빈대인 회장 체제 출범 맞춰 경영혁신 신호탄 전망
최고경영자(CEO) 경영승계 절차가 진행 중인 BNK금융그룹 주요 자회사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은행과 BNK캐피탈은 안감찬 은행장과 이두호 대표가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며 용퇴를 결정하면서 새로운 수장을 맞게 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 CEO 1차 후보군에는 강상길 부산은행 부행장(여신운영그룹장), BNK금융지주 회장 직무대행인 정성재 일시 대표(그룹 전략재무부문 전무), 방성빈 전임 지주 전무 등이 포함됐다.

강 부행장은 리스크관리본부장, 디지털금융본부장을 지냈고 마케팅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일시 대표는 김지완 전 회장이 사퇴한 이후 그룹 업무를 무난하게 잘 처리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해 주목받고 있다.

방 전 전무는 부산은행 경영전략그룹장(부행장보), 지주 그룹글로벌부문장을 지냈고 빈 내정자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3명의 후보 모두 동아대 출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BNK경남은행 CEO 1차 후보군은 최홍영 현 은행장, 심종철 부행장, 예경탁 부행장보 등 경남은행 임원 3명으로 압축됐다.

울산대를 나온 최 은행장은 지주 그룹경영지원총괄부문장(전무)를 거쳐 2021년부터 은행장을 맡고 있다.

이번 BNK금융 계열사 CEO 경쟁에서 유일한 현역 CEO다. 경남대 출신인 심 부행장은 경남은행 서울지점장, 리스크관리본부장(부행장보)을 지냈고 현재 은행 내 2인자인 투자금융지원본부 부행장을 맡고 있다.

부산대를 졸업한 예 여신운영그룹 부행장보는 경남은행 인사부장, 동부산영업본부장(상무)을 지냈고 이번에 지주 회장 추천권으로 후보군에 포함됐다.

BNK캐피탈 대표에는 강문성 금융지주 전무(그룹 감사부문), 김성주 BNK신용정보 대표, 명형국 BNK저축은행 대표가 경쟁을 벌인다.

강 전무는 부산은행 준법감사인 겸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고객지원그룹장(부행장보) 등을 지냈다.

김 대표는 부산은행 상무, 지주 그룹 글로벌부문장(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해 신용정보 대표를 맡고 있다.

명 대표는 지주 전략재무총괄부문장(부사장), 부산은행 여신운영그룹장(부행장)에 이어 지난해 저축은행 대표가 됐다.

강 전무와 김 대표는 동아대, 명 대표는 부산대 출신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막대한 성과급과 희망퇴직금 등으로 은행권에 대한 압박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BNK금융그룹의 경영승계가 이뤄지는 만큼 이번 인사에서 인적 쇄신이 이뤄지면 그룹 경영혁신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