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00번 쓰는 앱"…알라미, 이번엔 플레이키보드 '찜' [허란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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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트룸, 비트바이트에 전략적 투자글로벌 모닝 웰니스 앱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이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알라미는 투자유치 없이 지난해에만 130억원의 광고수익을 거둔 앱이다. 딜라이트룸은 사용자 맞춤형 모바일 키보드인 '플레이키보드'를 운영하는 비트바이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16일 발표했다.
"K앱으로 세계 광고시장 노린다"
하루에 100번 쓰는 앱
플레이키보드는 주소나 계좌번호, 연락처 등 스마트폰에 입력하는 빈도가 높은 문장을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는 '단축키'와 '자주 쓰는 말’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앱이다. 모바일 키보드를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로 꾸미는 기능도 있다.플레이키보드는 지금까지 220개 국가에서 230만 건의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해외 사용자 비중이 40%에 달한다. 월 실행 수는 1억 6000만 회, 1인당 하루 실행 횟수는 약 100회에 이른다.비트바이트는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돼 5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유틸리티 앱의 수익화 비결은
딜라이트룸은 이번 투자를 통해 플레이키보드의 글로벌 진출과 광고 수익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온라인 마케팅 산업에서 주목받는 퍼스트 파티 데이터(기업이 직접 수집한 고객의 데이터)의 활용한 수익모델을 만들어갈 예정이다.안서형 비트바이트 대표는 "딜라이트룸은 유틸리티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사용자 확보와 사용자 맞춤형 광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만큼, 노하우를 습득하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재명 딜라이트룸 대표는 "플레이키보드는 1인당 하루 실행 횟수가 약 100회 달하는 앱으로, 사용자 일상에 깊게 스며든 활용도 높은 서비스"라며 "전 세계 사용자에게 성공적인 하루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로 커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 늘리는 딜라이트룸
딜라이트룸은 전 세계 97개국에서 1위를 차지한 글로벌 대표 알람앱 '알라미'의 개발사다.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약 7000만 건, 월간 활성 이용자 450만 명을 기록했다. 기상미션 뿐 아니라 '수면 유도 음악' 등을 통해 사용자가 잠자리에 들고 기상하기까지의 과정을 지원해 성공적인 아침을 맞도록 한다.
딜라이트룸은 유틸리티 앱으로는 이례적으로 수익화에 성공했다. 앱 화면에 노출되는 비즈보드 광고가 주요 수익원이다. 사용자 맞춤형 광고 사업을 하는 애드테크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 192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 중 광고 수익이 약 1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딜라이트룸은 ‘모닝 웰니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략적 투자와 인수합병(M&A)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2021년에는 수면 전문 브랜드 ‘삼분의일’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일일 루틴 관리 앱 ‘마이루틴’을 개발한 마인딩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