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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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연 합심해 육성계획 짜경상남도가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및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시스템반도체 패키징에 주력
입지는 창원 강소연구특구 검토
경상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 신청하기 위해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 유관기관과 협력할 방침이라고 16일 발표했다.이달 말 특화단지 지정 수요조사와 종합평가 등을 앞두고 경상남도는 관련 기업체 등과 지속적인 네트워킹을 통해 특화단지 육성계획(안)을 다듬고 있다. 간담회 등을 열어 경남 반도체산업 육성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경남 내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방향과 수요·공급기업 간 연계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경남 반도체산업 육성계획안에 따르면 경상남도는 반도체 첨단전략기술 분야 중 시스템반도체용 패키징에 해당하는 공정·조립·검사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특화단지가 들어설 장소로는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성산구 불모산동 일원, 82만3538㎡)가 검토되고 있다.
세부 전략으로는 지역 자원을 활용한 시스템 및 전력 반도체 테스트, 평가인증 인프라 구축에 400억원을 투입하고, 경상국립대와 함께 27억원을 들여 반도체 실습실(클린룸)을 구축한다. 반도체 관련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역 업체인 해성디에스의 패키징(공정·조립 등) 분야 사업을 확장한다. 시스템·전력 반도체 관련 기업도 유치할 계획이다.산업부는 지난해 12월 26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절차를 개시했다. 이달 27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종합평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상반기에 특화단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경남은 반도체 기업 부족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와 기반시설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9년 기준 전국 대비 반도체 사업체 수 3.22%, 종사자 수 0.35%, 생산액 0.03%, 부가가치 0.02% 수준이다. 하지만 경남에는 기계, 항공우주, 자동차, 조선, 전자, 항노화메디컬, 방위산업 등 시스템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다양한 수요기업이 있다. 여기에 기술 개발을 지원할 수 있는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국책연구기관이 많아 반도체 연구개발(R&D) 기반이 마련돼 있다.
이에 따라 경남 반도체 특화단지 참여기업은 수요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화와 신규판로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류명현 도 산업통상국장은 “도내 시스템반도체 전·후방 산업의 중장기 협력을 위해서는 연계 방안을 논의할 정기적인 협력 채널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 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반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