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 거리 늘리려면 팔 아니라 다리 힘 키워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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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조의 원포인트 레슨‘명품 스윙’으로 유명한 레슨 프로 에이미 조가 ‘원포인트 레슨’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재미동포인 에이미 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에서 활동하다가 2010년 레슨 프로로 전향했고 지금은 유튜브에서 45만 구독자에게 쉽고 빠르게 골프를 익히는 ‘에이미식 골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에이미 조와 함께 지난 시즌 흐트러진 기본기를 다듬어 보시죠.
아이언으로 제 거리 못 낸다면
팔힘만 쓰고 있을 가능성 높아
아이언샷서 중요한 건 '몸 회전'
그러려면 하체 힘으로 버텨야
'똑딱이' 연습 너무 오래 하면
몸 대신 손만 쓰는 버릇 생겨
요즘 아이언 비거리로 고민하고 있지 않나요? 시즌 개막이 코앞인데, 아무리 연습해도 거리가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분이 주변에 많더라고요. 아이언으로 제 거리를 못 내면 스코어를 줄이는 건 불가능하죠.클럽을 바꿔도 그 거리 그대로라면, 분명 스윙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보통 이런 현상은 팔 힘으로 공을 치는 분들에게 주로 발견됩니다. 비거리를 내려면 클럽 헤드스피드가 빨라야 하고, 그러려면 몸통 회전을 해야 합니다. 몸의 꼬임이 만들어낸 에너지를 활용해야 큰 힘을 낼 수 있거든요. 팔로 아무리 세게 쳐도 몸통 회전에서 나오는 힘을 능가할 수는 없습니다.
야구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시속 150㎞로 던지는 투수를 생각해 봅시다. 이때 투수는 앞발을 단단하게 디딘 상태에서 엉덩이부터 어깨까지 몸을 회전시켜 공을 던집니다. 몸을 그대로 둔 채 팔힘으로 공을 던지면 절대 이런 속도가 나올 수 없어요.
골프스윙도 마찬가지입니다. 몸의 회전이 만들어내는 에너지를 클럽으로 전달해야 공을 멀리 보낼 수 있습니다. 이때 몸의 회전만 생각하면 놓치는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단단하게 지지해주는 하체죠. 하체가 버티지 못하면 밸런스가 무너져 회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또 스윙의 축이 흔들리면서 공이 맞는 타점도 틀어지죠. 뒤땅이나 톱볼이 나온다면 팔 힘만으로 치고 있는지, 하체가 단단히 지지하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합니다.팔힘으로 치는 버릇은 의외로 ‘똑딱이’에서 생긴 경우가 많아요. 처음 골프에 입문할 때 작은 각도로 공을 맞히는 똑딱이는 몸보다 손을 먼저 사용하죠. 하프스윙부터는 몸의 회전을 이용해야 하지만 당장 공을 맞히는 데 집중하다가 팔힘으로 치는 버릇을 얻은 분이 적지 않습니다. 처음 잘못된 버릇이 생기면 올바른 스윙을 익히는 데 두고두고 걸림돌이 됩니다. 똑딱이는 짧게 숙지하고 넘어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몸통을 회전한다면 비거리는 자연스럽게 늘어납니다. 집에서 한번 연습해볼까요. 스트레칭용 고무밴드를 준비해 주세요. 고무밴드를 어깨에 두르고 양 끝을 손으로 잡습니다.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 뒤 백스윙 때는 왼손으로 고무밴드를 당겨 왼쪽 어깨를 더 열어주세요. 반대로 다운스윙 때에는 오른손으로 고무밴드를 당겨 오른쪽 어깨를 회전시켜줍니다.
이 드릴에서 핵심 포인트는 무릎입니다. 어드레스 자세부터 좌우 스윙을 할 때 양쪽 무릎은 정면을 바라보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허벅지에 단단하게 힘을 주고 버텨야 하고, 골반에서 회전이 일어나야 합니다.프로 골퍼들은 회전 시 고관절을 많이 사용합니다. 고관절을 사용하면 하체를 단단하게 유지한 채로 골반을 회전할 수 있죠. 하지만 아마추어들은 무릎회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관절을 사용하는 게 익숙지 않기 때문인데, 무릎이 회전하면 하체가 쉽게 무너지죠. 시선도 중요합니다. 백스윙 때는 등이 타깃을 봐야 합니다. 다운스윙 때는 가슴이 타깃을 향하도록 해주세요.
에이미 조 < LPGA 클래스A 멤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