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TK 신공항 특별법 내달 처리 기대…조기 개항 중요"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6일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국회 심사와 관련해 "특별법이 다음 달에는 처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의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첫 심사가 끝난 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가덕도 신공항과 비교해 논란이 된) 활주로 길이 3.8㎞는 법안에 들어가 있지 않고, 법안에 명시된 중추공항 부분은 여야가 의견 접근을 어느 정도 본 것으로 안다"며 "다음 달 소위 통과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법안 국회 통과와 별도로 현재 대구시와 경북도에서 할 수 있는 절차는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신공항을 조기에 개항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위원회는 이날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 첫 심사에서 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특별법에 대한 정부 관계기관의 의견을 들었다.

또 특별법 주요 골자를 살펴보고 쟁점 사항은 다음에 논의하기로 했다.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에 대한 쟁점은 '중·남부권 중추공항'과 같은 일부 표현과 기부 대 양여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 조항이다.

소위원회 위원장이자 부산 출신인 민주당 최인호 의원 등 부산 지역에서는 대구경북 신공항 특별법안의 중추공항과 기부 대 양여 부족분에 대한 국고지원, 활주로 길이 등이 특혜소지가 있다며 수정이나 삭제를 요구해왔다.

이 지사는 소위원회가 끝난 뒤 최 의원을 만나 쟁점에 대한 경북도의 입장을 설명하고 신속히 소위원회를 추가로 개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최 의원은 경북도의 입장에 충분히 공감하며 관계기관 의견 수렴 후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10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 후 별도로 만나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이 지역 갈등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며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