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네덜란드 총리 예방 "경제안보·국방 협력 강화하자"

한반도·우크라 논의 … 인태전략 의견 공유
외교부 장관의 네덜란드 방문은 8년 만
박 장관 'AI 책임있는 군사적 사용' 회의 참석
박진 외교부장관이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총리실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를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인공지능(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을 위한 고위급 회의' 참석차 헤이그를 방문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박진 외교부장관이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를 예방하고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루터 총리는 박 장관에게 "전략적 동반자로 양국 관계가 격상된만큼 경제안보, 국방, 사이버안보,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와 한국은 지난해 11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했다. 양 측은 한반도, 우크라이나 등 주요 지역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소통과 협력을 지속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의견도 공유했다. 박 장관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우리의 인태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장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한 네덜란드의 지지를 요청했다. 루터 총리는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15~16일(현지시간) 헤이그에서 열리는 '인공지능(AI)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을 위한 고위급 회의(REAIM)' 참석차 네덜란드를 방문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회담에서 REAIM을 공동주최하기로 합의했다. 우리 외교부장관이 네덜란드를 방문한 것은 8년만이다.

헤이그=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