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은 17일 "국가 통계, 즉 표준산업분류에 가맹사업 분류를 신설해 우리 산업의 근본과 뿌리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고유의 사업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독자 산업으로 분류되지 않고 유통서비스업에 묶이거나 외식업,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으로 흩어져 있다"며 "우리 산업의 위상을 높이고 통계·조사와 이를 근거로 하는 정부 지원정책 수립이 이뤄지려면 우리 산업이 공식적으로 온전히 독자 산업으로 분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어 "코로나19 유행 당시 프랜차이즈만을 대상으로 한 통계·조사 없이 소상공인·중소기업 조사에 편입돼 각종 매출 기준 지원정책에서 역차별당하기도 했다"며 "임기 내에 꼭 표준산업분류상의 독립을 이뤄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또 "앞으로는 국제 기준에 맞지 않은 각종 법과 제도의 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며 "고질적인 독소 조항들을 찾아내 개정 또는 폐지를 건의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어 "내달 프랜차이즈종합지원플랫폼을 공식 출범시켜 프랜차이즈 산업의 백년대계를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플랫폼에서는 프랜차이즈 산업 관련 정보를 볼 수 있고 업종별 비즈니스 매칭이 가능하다. 정 회장은 "이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안정적인 프랜차이즈 창업을 할 수 있게 되고 창업 활성화와 우리 산업의 신뢰도 제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 설립자인 정 회장은 2020년 프랜차이즈산업협회 7대 회장을 지낸 뒤 연임에 성공, 지난달부터 8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