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재수생' 바이오인프라, 공모가 2.1만원…최상단 확정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선 바이오인프라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인프라는 지난 13~1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1594.9대 1을 기록해 공모밴드(1만8000~2만1000원) 최상단인 2만1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661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이중 1484개(89.3%) 기관이 공모 밴드 상위 75%에서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을 써냈다. 바이오인프라는 의약품 연구개발 단계에서 개발사의 의뢰를 받아 연구개발을 대행하는 위탁연구기관(CRO) 전문 기관이다. 종근당,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국내 주요 제약사를 고객사로 뒀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나섰지만,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에 공모 일정을 중단했다. 당시 전반적인 증시 부진에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성적이 저조했다.

이번에 재도전에 나서면서 회사는 공모밴드를 종전 2만3000~2만6000원에서 1만8000~2만1000원으로 5000원 낮췄다. 공모주식 수도 100만주에서 65만주로 줄였다. 55% 수준이었던 유통가능 물량도 31.9%로 축소했지만 여전히 높다는 지적이다. 상장 후 1개월 뒤에는 재무적 투자자 물량 25만5000주(4.94%)와 개인주주 물량 92만8086주(19.35%)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린다. 3개월 뒤엔 주관사인 DB금융투자의 보유 물량 1만9500주(0.4%)가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

바이오인프라는 오는 20~2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다음달 2일 코스닥 시장 상장이 목표다. 대표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대해 "회사의 핵심 역량인 분석시스템 기술력뿐만 아니라, 공모주식수 및 유통가능물량 축소를 통해 오버행(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가능성을 축소시킨 점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