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장, 배달앱 업체와 간담회…배달 음식 위생 강화 협력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오유경 처장이 배달 플랫폼 업체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배달 음식 위생 수준 향상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송파구 배민아카데미 서울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 이국환 대표, ㈜위대한 상상(요기요) 서성원 대표, 쿠팡이츠서비스(유) 김명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배달 음식 위생·안전을 위한 업체들의 역할과 제도 개선 사항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식약처는 소비자에게 배달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 배달앱 업체 이물 통보 ▲ 음식점 행정처분 이력 조회 ▲ 음식점 위생등급지정업소 표출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배달앱 업체 이물 통보'는 배달플랫폼 업체가 자사의 배달앱에서 접수하는 소비자 이물신고 건을 식약처에 지체없이 통보하도록 하는 제도로 현재 20개 배달앱에서 시행하고 있다.
'음식점 행정처분 이력 조회'는 소비자가 배달앱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해당 음식점의 행정처분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정부의 공공데이터를 배달앱에 연계하는 사업이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 등 3개 앱에서 시행 중이다.

'음식점 위생등급지정업소 표출'은 배달앱에 음식점 위생등급 지정업소를 표시해 소비자가 음식을 주문할 때 위생수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현재 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 6개 배달앱에서 시행한다. 오 처장은 "최근 5년 새 온라인 배달 시장이 급성장하며 배달음식 위생·안전 관리 강화 필요성이 커졌다"며 "음식점 영업자와 소비자 간 가교 역할을 하는 배달 플랫폼 업체가 배달 음식 위생에 대해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오 처장은 식약처가 다소비 배달음식 특별 합동점검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배달플랫폼에 들어오는 이물 신고 건을 전수조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배달함 세척·소독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는 등 방법으로 전반적인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배달 플랫폼 업체들은 음식점별 위생등급 관리를 음식점 업종이나 규모 등에 따라 맞춤형으로 할 필요가 있다는 등의 내용을 건의했다. 식약처는 "배달음식 조리부터 소비까지 단계별로 집중 관리해 국민이 안심하고 소비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