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체계부터 실제 사례 분석까지… 중대재해처벌법의 모든 것 한 권에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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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36번째 무크 발간한국경제신문사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무크(부정기 간행물) 《광장 변호사들이 사고 사례로 분석한 실전 중대재해처벌법》(사진)을 20일 발간했다. 한경이 낸 36번째 무크다.
베스트셀러 후속편
광장 변호사들이 실제 중대재해 사례 철저히 분석
케이스스터디 형식으로 사건 개요, 시사점을 짚어봐
사고 예방 및 대응 위한 필수 지침서
지난해 발간한 베스트셀러 《광장 변호사들이 알려주는 궁금한 중대재해처벌법》이 예습서라면 이번 무크는 본격 실전서다. 케이스스터디 형식으로 사건 개요와 시사점을 짚어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2022년 1월 27일 법 시행 후 지난 1년간 실제 발생한 주요 사고 경위와 기업 대응, 수사기관의 수사 및 기소 내용 등을 단계별로 자세하게 분석했다. 광장 변호사들이 현장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자문과 변론을 수행하면서 접한 기업들의 고민을 바탕으로 대응방안을 제시한다.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고자 기업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강도 높은 형사처벌 규정까지 넣었다. 하지만 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사망사고는 줄지 않았다. 고용노동부의 ‘2022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법 적용 대상인 상시 근로자 수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총 2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21년 248명보다 8명(3.2%) 늘어난 수치다.
기업 입장에선 예방 체계 구축과 함께 실제 사고 발생 시 적절한 대응방안 또한 마련할 필요가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앞으로 더 많은 사업장에 적용된다. 내년 1월 27일부터는 5인 이상 사업장으로 중대재해법이 확대 적용된다. 중소업체들도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이번 무크는 △중대재해처벌법 현황과 쟁점 △2022년 주요 중대재해 사고 사례와 변호사의 법률 진단 △Q&A로 알아본 궁금증 △안전보건관리체계 가이드와 법률 및 시행령 등으로 구성됐다.2023년 새해에도 중대재해처벌법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지속할 전망이다. 법의 모호성과 과도한 형벌 논란이 그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는 2022년 12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기업 인식도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중대재해처벌법상 모든 의무 사항을 알고 있다는 기업은 38.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무크는 중대재해처벌법에서 논란이 된 쟁점들을 분석 정리했다. 또한 주요 사고 사례에 대한 변호사들의 해석을 추가해 예방부터 조치 및 대응까지 최선의 솔루션을 모색한다. 유독성 물질 급성중독 사건, 고소 작업대 추락 사건, 건설공사 중 철근 낙하 사건, 제철소‧화학공장 사고, 자동화 공정 사고, 자연재해 복구 현장 사고 등 17건의 케이스 스터디가 수록됐다.
Q&A로 알아본 궁금증에선 실무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한 해설을 질의응답 방식으로 알기 쉽게 정리했다. ‘발주처와 도급인을 구별하는 기준이 모호하다’ ‘유해·위험 요인 확인과 위험성평가 방법이 확실하지 않다’, ‘협력 업체 평가 및 관리를 어디까지 해야 할지 모르겠다’ 등 다양한 질문을 담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고 예방이다. 보다 철저한 체계 구축을 위한 체크리스트와 안전보건관리체계 가이드도 수록해 실무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이 무크는 국내 대표 로펌 중 한 곳인 법무법인 광장의 중대재해팀 변호사 및 전문위원 13명이 참여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읽기 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중대재해처벌법 해설서’를 목표로 만들었다. 주요 내용을 표로 만들어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그래픽과 표는 핵심을 담으면서도 최대한 단순화했다. 전문용어는 따로 설명을 넣어 이해도를 높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