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테크 힘쓴 웅진씽크빅, 작년 매출 1조 육박 '역대 최대'

'스마트올' 회원가입 급증
'유데미' 등 플랫폼도 성과
"올해도 성장세 지속할 것"
웅진씽크빅이 지난해 1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거둔 데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술과 교육을 접목한 에듀테크 시장이 확장되는 가운데 주력상품인 ‘스마트올’의 회원 수가 늘고 있으며, 그간 투자해온 플랫폼 사업도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연간 매출 9332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14.7%, 3.1%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2.2% 증가해 76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실적 성장세는 에듀테크 시장의 빠른 확장과 맞닿아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전통적인 학습지 기업들은 회원 수를 늘리기 어려워졌는데, 웅진씽크빅은 학생 1인당 단가가 높은 에듀테크 시장을 선점해 종이 학습지 시장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에듀테크 시장의 매출은 7조3250억원으로, 2025년엔 9조98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호조를 이끈 대표 상품은 스마트올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학습 서비스인 스마트올은 지난해 4분기 매출에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609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기준 3만9000명에 불과하던 회원은 지난해 4분기 23만 명을 넘어섰다. 웅진씽크빅 측은 “코로나 후 지난해 1분기부터 마케팅과 오프라인 거점 위주의 관리를 본격적으로 재개해 스마트올 판매가 활성화됐다”고 설명했다.스마트올의 회원 수 증가는 다른 사업의 부진을 메꾸고 있다. 태블릿 상품인 ‘스마트 씽크빅’과 종이 학습지인 ‘씽크빅’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2021년 4분기 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줄어 649억원에 그쳤다.

그간 투자해온 플랫폼 사업도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성인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유데미’와 어린이를 위한 문화체험·놀이 플랫폼인 ‘놀이의 발견’이다. 박종렬 흥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플랫폼 사업은 그간 손실을 냈지만 올해는 일부 사업 부문에서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