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인사 잘하는 남자] 최고의 동기부여는 무엇인가

한경닷컴 더 라이프이스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열심히 하는 직원, 힘들어 한다.
매일 7시쯤에 출근하여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적이 없는 직원이 있습니다. 점심 식사 후 퇴근 시간까지 자리에 앉아 일을 합니다. 잠시 혼자 저녁을 먹고 온 후 항상 9시 넘게 까지 일을 합니다. 이 직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열심히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과 성과가 높다는 것은 별개인 듯 합니다.

영업사원인 A대리는 매일 노력한다고 했지만, 때로는 생각하지 않은 일로 문제가 발생합니다. 선배나 상사의 꾸중을 듣다 보면 화도 나기도 합니다. A대리는 지난 달부터 매일 20곳의 거래처를 방문합니다. 다른 영업사원보다 2배 이상 열심히 하는데 실적이 없습니다.
매출은 항상 본부에서 가장 떨어집니다. 오늘도 A대리는 거래처 방문을 이어 갑니다.시간과 노력을 다했지만, 주변에서 가치를 인정해 주지 않고,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쓸데없고 무의미한 일은 아닌가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일하라고 합니다.
일의 생산성을 이야기하는데, 자신이 하는 일이 생산성이 높은가를 살펴야 합니다.
일을 했으면 새로운 가치와 성과를 창출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에는 일의 방향과 방식의 잘못이 큽니다. 이것을 본인에게 원인을 찾아 해결하라고 하면 지식이나 경험이 미숙하여 매우 힘들게 됩니다. 업무의 방향과 해야 할 일을 결정하고 어떻게 이것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것인가 계획하는 단계에 조직장의 세심한 배려와 지도가 필요합니다.


조직장의 직원 동기부여 방법
모든 직원들은 회사 이익에 기여하기를 원합니다. 영업이나 생산처럼 직접 제품을 만들거나 판매함으로써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에 기여할 수 없는 재무, 인사, 기획과 같은 간접 부서도 직 간접으로 매출과 이익에 기여하기를 원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이 회사 이익에 기여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힘이 솟습니다.

조직장은 직원들에게 일을 배분했다고 역할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직원의 직무 역량과 마음가짐에 따라 업무를 배당합니다. 이때 가장 고려해야 할 점은 직원의 강점입니다.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업무를 부과하면 더 성과가 나게 되어 있습니다.
부과된 일이 모두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조직장이 잘해야 할 일은 직원에게 일의 의미를 부여하고, 방법을 알려줘 해내도록
하는 동기부여입니다. 직원의 지식이나 경험, 일에 임하는 태도 등을 고려하여
직원 수준 보다 한 단계 높은 업무를 부과하고, 노력하여 달성해 성취감을 맛보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조직장은 직원으로 하여금 보다 높은 수준의 일을 추진하면서
생산성을 높이고 성과를 창출하도록 동기부여하는 것이 최고입니다.
성과를 창출하는 조직장은 3가지 측면에 강점이 있습니다.
첫째, 정도경영, 솔선수범, 악착 같은 실행으로 모범을 보입니다. 직원들은 일상생활에서 조직장의 언행을 보며 따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직장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솔선수범하며, 악착 같이 실행을 한다면 직원들은 따라 하게 됩니다.

둘째, 일관성과 지속성입니다. 모범을 보이는 행동이 일 순간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일관성과 지속성이 이어지면, 직원들은 이 또한 지나간다는 생각을 하지 못합니다.
우리 조직장은 한다고 하면 반드시 해낸다는 인식을 갖게 됩니다.

셋째, 상대와 윈윈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입니다. 조직장은 직원에게 진정성을 갖고 직원의 성격이나 역량에 관심을 두고 강점을 살려 성장과 성과를 이끄는 소통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전체를 한 방향 정렬하도록 하고, 개개인에게는 각자의 수준에 맞는 일을 부여하고 성장과 성과를 이끌도록 해야 합니다.
일의 의미를 부여하고 자신이 하는 일이 가치가 있고,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동기부여는 저절로 충만 된다고 생각합니다.대부분 직원들은 일에 대한 자부심, 정체되지 않고 성장한다는 마음, 일을 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생활하기를 원합니다. 조직장이 조금 더 도전적인 일을 부여하고, 일의 의미를 설명하고 분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 못지않게 생산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알려줘 성장과 성과를 스스로 이끌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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