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도 벽에 걸면 예뻐요" 한종규 작가 전시

한종규 도예가는 “도자기도 그림처럼 벽에 걸어 장식하기 좋은 예술품”이라고 주장한다. 서울 관훈동 KCDF갤러리에서 열리는 그의 개인전은 그 증거다.

한 도예가는 오는 22일부터 KCDF갤러리에서 ‘도벽(陶壁·도자기로 벽을 꾸미는 작업)’을 주제로 한 도자기 벽장식 전시회를 연다. 그는 “예전 우리 조상들은 도자기로 꽃담(각종 무늬로 치장해 아름답게 쌓은 담)을 만들어 환경을 아름답게 꾸몄지만 이런 풍습이 식민지배와 전쟁을 거치며 자취를 감췄다”며 “도자기 벽장식은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공공미술의 일종으로, 전통적인 소통의 미덕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도자기 작업으로 벽면을 꾸민 작품들을 전시한다. 다양한 색을 넣은 도자기, 종이접기나 칠교놀이를 연상시키는 기하학적 형태의 작품들이 아기자기한 재미를 선사한다. 전시는 27일까지.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