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달랐다"…올해 시급한 부동산 정책은?

부동산 플랫폼 직방 설문조사

'가격 안정' 최우선 당면 과제
LTV·DSR 등 대출 제도 개선 '시급'
서울 시내 한 부동산 모습. 사진=연합뉴스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이 가장 높은 정책은 '전세 사기 근절방안 및 피해자 지원 대책'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 올해 관심이 크거나 기대되는 부동산 정책이 무엇이고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올해 관심 높은 정책은 '전세 사기 근절 및 피해자 지원'이 29.1%로 가장 많았다.이어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완화(15.9%) △규제지역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금지 해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11.4%)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1년 한시적 운영(11.4%) △양도세 중과 배제 유예 1년 연장(9.9%) △종부세 기본공제 상향, 2, 3주택 중과세율 폐지 내지 완화(9.9%) △전매제한 기간 완화(9.8%) 등 순이었다.
올해 부동산 정책 가운데 가장 기대되는 정책 순위. 사진=직방
이러한 설문 결과는 연령별, 주택 보유 여부 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1위 응답이 '전세 사기 근절 및 피해자 지원'으로 나타났지만 2위 응답은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30~40대는 올해 기대되는 정책으로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1년 한시적 운영'을 두 번째로 꼽았고, 나머지 연령대는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완화'를 선택했다.

주택 보유 여부 별로는 1위 응답부터 차이를 보였다. 유주택자는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 완화'(23.6%)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 '종부세 기본공제 금액 상향, 2, 3주택자 중과세율 폐지 내지 완화'(15.7%)를 두 번째로 선택했다. 반면 무주택자는 '전세 사기 근절 및 피해자 지원'(45.1%)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 이어 '특례보금자리론 출시, 1년 한시적 운영'(15.8%)을 선택했다.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42%가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부동산 거래 활성화(26.2%) △수도권, 지방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국토 균형발전(12.2%) △주거약자 복지 구현(11.5%) △교통, 인프라 확충 등 국토교통 개발(4.4%) 순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 사진=직방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추가로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으로는 '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 제도 개선'(22.9%)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전·월세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 마련(12.8%) △주거 취약계층 및 서민 주거 안정(12.5%) △부동산 투기 및 불법 근절(10.6%) △지역별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 마련(9.9%) △부동산 세제 개선(8.9%) △주택 공급 확대(8.3%) 등의 순이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실장은 "현재 가장 시급한 과제는 최근 몇 년간 급등한 부동산 가격 하락세의 연착륙을 통한 부동산 가격의 안정이었다"며 "올해 가장 관심이 큰 주제는 '전세 사기' 관련 정책으로 나타났다"고 했다.이어 "연령,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서 기대하는 정책이 다르게 나타났듯이 모두를 만족시키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부동산은 인간 생활의 기본 요소인 의식주 중 '주'에 해당하는 것으로 무주택자에게는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필요한 정책이, 유주택자에게는 자산의 가치를 합리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