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양대 노총에 5년간 1500억 지원…이게 맞냐"
입력
수정
"예산, 투명하게 썼는지도 따져봐야"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0일 "지난 정권(문재인 정부)에서 노조(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를 많이 도와준 탓에 탈법이 만성화돼서 치외법권 지역에 있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에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나라 노조는 근로조건 개선뿐 아니라 주한미군 철수(요구)라든지 노조 활동 범위를 벗어난 활동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걸 방치하면 제대로 된 기업이 만들어질 수 없고, 좋은 일자리가 생길 수 없다"며 "이번 기회에 회계 투명성도 철저히 따져야 하고 지원의 당위성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정부·지자체로부터 지난 5년간 약 1500억원을 지원받았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노조에 나라 예산이 이렇게 지원되는 게 맞는지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예산들이 투명하게 쓰였는지도 따져봐야 하는데 (노조 측은) 회계장부 제출조차 거부하고 있다"면서 "법에 회계장부를 제출하게 돼 있으니 거부하면 제재해야 함은 물론이다. 노조에 지원하는 게 맞는지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성일종 정책위원장도 이날 "노조의 회계장부는 성역인가, 노조의 이익은 목숨 걸고 관철하면서 국민 세금 받아 간 책임은 왜 거부하는 것인가"라며 "국민 세금과 노조원들의 푼돈을 모아 힘없는 근로자들의 권익이 귀족노조에 의해 가치와 자산이 훼손된다면 반드시 바로 세워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