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공개매수가 인상 없다"…에스엠 13만원대 '붕괴'

에스엠, 5% 가까이 '하락'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공개매수가를 더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에스엠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12분 기준 에스엠은 전 거래일보다 6400원(4.92%) 떨어진 12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 때 6.46% 떨어진 12만1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시간 SM C&C(-2.07%)와 SM Life Design(-6.29%)도 하락하고 있다. 앞선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이브는 공개매수 종료까지 현재 제안한 가격(12만원)을 변경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는 이달 1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주당 12만원에 에스엠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있다. 40%가량의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하이브의 목표다.

에스엠의 주가는 하이브와 카카오의 경영권 분쟁이 심화하면서 급등했다. 종가 기준으로 봤을 때 에스엠은 지난 15일, 공개매수가를 넘어섰고, 16일엔 13만원 선을 돌파했다. 주가 상승에는 '하이브가 공개매수가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이브 측이 공개매수가를 높이지 않겠다고 밝히자 투자심리가 악화해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에스엠은 하이브의 공개매수에 대해 반대한다고 공시했다. 에스엠은 "본 공개매수는 당사와 아무런 사전 협의나 논의 없이 공개매수자가 당사 최대주주와의 별도 합의에 따라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공개매수"라고 지적했다.에스엠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기관투자자와 증권사를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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