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CEO 직접 진두지휘로 ESG경영 본격화…'청렴·윤리·인권' 기업문화 내재화 구슬땀

윤리·인권 소식지, 회계 뉴스레터
소통·공감 가이드북 등 정기발행
직원 준법의식·응집력 끌어올려
중부발전 본사 전경. /중부발전 제공
한국중부발전은 지속가능한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인권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중부발전의 ESG경영 체계화 작업은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 공공기관의 청렴도에 대한 국민적 눈높이를 감안해 ESG경영의 체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사장의 확고한 윤리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중장기 ESG경영 로드맵 수립, 혁신 중점과제 추진 등 국내 최고의 윤리경영 우수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윤리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또 윤리·인권 소식지, 소통·공감 가이드북, 내부회계 뉴스레터 등 소식지를 정기적으로 발행해 임직원 및 협력기업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이같은 활동이 직원들의 준법의식과 내부 응집력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ESG경영을 내재화하는 동시에 청렴·윤리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서 ‘청렴 연극 및 인권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오늘 The 청렴 연극’에서는 윤리 수준 진단 취약 분야로 꼽히는 퇴직자 접촉 문제 등을 다뤘다. 과거 타기관 발생 사례 등을 바탕으로 업무 중 실제 발생할 수 있는 직원 간 갈등과 윤리적 딜레마를 극복하는 과정이 연극에 담겼다.

인권 교육에서는 갑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중부발전 인권경영위원회 위원이 직장 내 괴롭힘 사례 및 세대 간 소통기법을 소개한다.사회적으로 책임경영과 투명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국제사회에서는 법률 준수 등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시스템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책임경영 및 윤리경영 강화를 위해 2022년 12월 한국준법진흥원으로부터 규범준수(ISO37301) 및 부패방지(ISO37001) 경영시스템 국제 표준의 동시 인증을 취득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규범준수경영시스템 신규 인증 취득을 통해 효과적인 준법경영시스템을 구축·이행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동시에 2021년에 취득한 부패방지경영시스템은 갱신 심사를 통해 인증을 유지했다.

중부발전은 앞으로 다양한 컴플라이언스 의무와 리스크를 식별하고 통제하는 제도를 더 고도화할 방침이다. 또 업무수행 중 발생 가능한 위법 및 부패 위험 요소를 사전에 통제하는 시스템 관리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중부발전은 회사 업무영역에서 발생 가능한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등 인권침해 상황에 처했을 때 쉽게 해답을 찾아볼 수 있는 ‘KOMIPO 소통·공감가이드북’도 발간했다. 인권친화적인 기업문화를 확산하고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소통·공감 가이드북’은 ‘생각의 차이가 서로를 나누는 경계선이 아닌 함께 걸어가야 할 안내선’이란 슬로건 아래 총 31개의 에피소드를 구성해 직원들이 회사에서 마주칠 수 있는 갈등 상황을 제시하고 그에 대한 명확한 행동 기준을 제시했다. ‘소통·공감 가이드북’은 조직생활에서 공감할 수 있는 갈등 상황을 다뤄 MZ세대는 물론 MZ세대와의 소통을 원하는 중간관리자와 간부 직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중부발전은 시대에 따라 기업문화도 변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개념도 변화·확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직원 상호간 소통을 확산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협력기업 및 이해관계자로 소통의 범위를 확장해 인권경영문화 확산의 모범이 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대내외 다양한 윤리문화 확산 노력을 바탕으로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2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발전사 최초 청렴체감도 평가 7년 연속 우수등급 이상을 달성했다. 한국윤리경영학회 주관 2022년도 학술대회 ‘윤리경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