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가천대와 'PIP3 리포좀 기반 약물전달체' 연구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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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관련 대식세포에 결합하는 PIP3 활용보령은 가천대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과 PIP3 리포좀 기술 기반 특이적 약물전달체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PIP3는 종양 관련 대식세포(TAM)를 표적한다. 종양 관련 대식세포는 종양의 미세 환경에 분포하는 면역 세포다. 면역억제 효과로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고 항종양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고 했다. TAM의 면역억제 효과를 차단하면 암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어, TAM을 표적하는 암 치료법이 최근 부상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가천대 연구진은 CD14라는 TAM 표면 수용체에 PIP3라는 물질이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발견했다. 관련 기전을 규명해 지난해 국제학술지 'Cell Death & Differentiation'에 발표했다. 보령은 가천대와 PIP3를 활용해 제작한 리포좀에 다양한 항암제를 탑재한 약물전달체를 개발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은 PIP3를 이용한 TAM 특이적 약물전달체(DD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오병철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 부원장은 "PIP3 리포좀 기반 신개념의 약물전달체 개발을 통해, 기존 항암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전이암 및 재발암 항암 치료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