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車 사이버보안 인증 획득…전장사업 강화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왼쪽)이 20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프랭크 주트너 TUV라인란드코리아 대표로부터 인증서를 받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국제 공인시험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발표했다. LG전자의 글로벌 전장 시장 공략에 힘이 더 실릴 전망이다.

LG전자는 이번 인증으로 유럽경제위원회 회원국에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고객에게 검증된 사이버보안을 갖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텔레매틱스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됐다. 유럽경제위원회(UNECE)는 2020년 6월 차량 사이버보안 관련 법규를 채택, 지난해 7월 이후 개발에 들어가는 모든 자동차는 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을 받아야 유럽경제위원회 협약국에 출시할 수 있다.사이버보안 관리체계 인증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디자인, 개발, 생산 및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보안이 제대로 적용돼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LG전자는 2021년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인 사이벨럼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해당 분야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엔 LG유플러스, 암호 기술 전문 스타트업 크립토랩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LG전자 관계자는 “유럽뿐 아니라 북미, 아시아 지역에서 요구하는 사이버보안 관련 규제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등 첨단 자동차 기술에선 사이버보안 중요성이 계속 커지고 있다. 각종 소프트웨어와 통신망을 활용하고 있어, 취약점을 노린 해킹 사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최고 수준 보안 기술과 프로세스를 갖추고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에서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