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논란' 금융권, 상반기 신규채용 크게 늘린다

각 금융협회, 올 상반기 채용 계획 발표
과도한 성과급 지급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권이 올해 상반기 청년 일자리를 크게 늘리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디지털과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 등 새로운 사회요구와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지속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는 이날 금융위원회 주재로 진행된 금융권 청년 일자리 간담회에서 2023년 상반기 중 500여명의 청년 일자리를 신규로 창출한다고 밝혔다. 2023년 2월 현재 손해보험사 수는 17개로, 채용 예정 인원은 513명으로 계획됐다. DB손해보험이 이달까지 87명을, 삼성화재가 3~6월 59명, 롯데손해보험은 4월까지 55명,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도 6월까지 수시채용을 통해 54명을 늘리기로 했다.

카드사와 리스·할부사 등 여신금융업계도 올 상반기 중 약 279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달 41명을 신규 채용했고 현대카드는 이달 중 34명, 롯데카드도 오는 6월까지 27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저축은행업계도 동참했다. 저축은행업계는 올 상반기 151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특히 저축은행은 최근 3년간 신입직원 중 약 10%를 고졸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올해 역시 유사한 수준으로 고졸채용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실물경제 둔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청년 일자리 확대와 신규 고용 창출에 금융권이 적극 동참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슬기기자 jsk9831@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