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울산 1000억달러 수출, 다시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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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출 8년만에 900억弗 돌파지난해 울산 지역의 수출이 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호조로 900억달러를 넘었다. 울산 수출액이 9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4년 후 8년 만이다.
기업 기살리고 맞춤형 지원
울산공업축제도 35년만에 부활
김두겸 울산시장(사진)은 20일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주력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울산 수출 1000억달러 시대를 다시 열겠다”고 말했다.울산시는 1962년 특정공업지구 지정 후 처음으로 수출 26만달러를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첫 번째로 수출액 1015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수출도시로 성장했다. 하지만 조선업 침체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해 2020년에는 수출액이 561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울산은 지속적인 대외여건 악재 속에서도 주력산업이 가파른 성장세로 돌아서면서 수출액이 전년 대비 159억달러(21.4%) 늘어난 902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이 전년 대비 81.5%로 가장 큰 폭으로 늘었으며, 이어 자동차 13.0%, 자동차 부품 11.4%, 선박 9.1% 등의 순이었다. 울산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경기·충남에 이어 7년 연속으로 수출액 3위를 유지했다. 전국에서 울산이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13.2%에 이른다.
울산시는 올해 무역사절단 파견, 해외 유명 전시·박람회 참가 등 기업 맞춤형 수출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통해 공장 부지를 제공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하고 기업의 기를 살리는 일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울산시는 20여 년간 울산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울산공업축제를 35년 만에 산업문화축제로 부활시키기로 했다.
최근 진행한 시민 여론조사에서 수출 산업도시 울산의 정체성을 알리는 데 울산공업축제의 부활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와 6월 1~4일 축제를 다시 열기로 했다.울산공업축제는 공업도시 울산을 알리기 위해 1967년부터 1988년까지 해마다 열렸다. 개막식, 성화 점화, 학생 무용 경연대회, 한글 시 백일장, 씨름대회, 체육행사 등 전 시민이 참여하는 울산 대표 축제로 20년간 명맥을 이어왔다.
김철 울산산업문화축제 추진위원장은 “산업수도 건설의 주역인 기업과 노동자를 격려하고 시민 자긍심을 높이는 범시민 한마당 축제가 되도록 하겠다”며 “올해가 새로운 울산의 60년을 만들어가는 원년이 되도록 기업과 힘을 모아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