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욱 팀블라인드 대표 "500만 이용자 기반해 잠재 구직자 공략"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이직 플랫폼 서비스 개편
“블라인드 채용 플랫폼의 강점은 직장인 이용 규모입니다. 구직에 관심이 덜한 수백만 명의 직장인에게도 채용 공고를 노출할 수 있죠.”

채용 서비스를 강화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를 운영하는 팀블라인드의 문성욱 대표(사진)는 20일 “기존의 폐쇄적 일자리 제안 방식을 개선하고, 더 많은 기업과 구직자에게 매칭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팀블라인드는 경력직 이직 플랫폼 ‘블라인드 하이어’를 최근 개편했다. 블라인드 이용자라면 누구나 채용 공고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문 대표는 “다른 채용 플랫폼은 주로 이직하려는 직장인과 구인 기업의 인사 담당자만 찾기 때문에 이용자가 한정적”이라며 “블라인드 하이어는 구직에 적극적이지 않은 직장인까지 공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가치 상위 1000대 기업 직장인의 블라인드 가입률은 90%가 넘는다. 월간활성이용자(MAU)는 50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들에게 채용 제안을 손쉽게 할 수 있게 된 것이다.구직자는 이직하려는 회사의 처우 등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블라인드는 사내 문화, 급여, 복지 등 항목에 따른 회사별 평점 리뷰 서비스를 제공한다.

팀블라인드는 올해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미국 빅테크 직원들의 블라인드 이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메타(옛 페이스북)와 우버 직원의 블라인드 가입률은 80%가 넘는다. 문 대표는 “가입자의 직장, 이용 패턴 등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