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외교관·심장전문의, 줄기세포로 연어살 배양

'와일드타입' 창업 콜벡·엘펜베인

"올해 FDA 승인 거쳐 시장 출시"
인공 연어살을 맛보는 와일드타입 공동창업자 저스틴 콜벡(왼쪽)과 아리예 엘펜베인. 와일드타입 제공
지난 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그패치에 있는 연어배양육 개발 기업 와일드타입 본사. 경영진과의 인터뷰를 위해 자리에 앉자 직원이 마치 일식집인 듯 초밥과 롤을 가져왔다. 이 회사가 세포배양을 통해 구현해낸 연어살로 만든 음식으로, 아직은 시제품이다.

인공 연어살은 질감과 향이 생연어와 거의 같았다. 아리예 엘펜베인 공동창업자는 “올해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마무리해 시장에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고급 연어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맛과 질감을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와일드타입은 미국 예일대 심장 전문의 출신인 엘펜베인과 외교관 출신 전략 컨설턴트인 저스틴 콜벡이 2016년 설립했다. 와일드타입의 인공 연어살은 연어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배양해 실제 고기처럼 조직화한 세포배양육이다.

세포배양육은 높은 수율로 세포를 배양하는 것뿐 아니라 실제 고기처럼 근육과 지방을 만들고 비슷한 맛과 식감을 내도록 하는 것이 기술적 난관이다. 가격 경쟁력 확보도 관건이다.

샌프란시스코=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