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바이든·날리면"…이준석 "내부총질 넘어 수류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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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TV토론서 '바이든·날리면' 질문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2차 TV 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해 미국 순방 당시 불거진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논란을 언급한 것을 두고 "내부 총질 수준을 넘어서 계속 수류탄을 핀 뽑고 땅바닥에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金 먼저 하는 것 보고 놀랐다"
"대통령실, '설화 리스크'라 생각할 것"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2차 TV 토론회가 종료되자 페이스북에 "오늘 대통령실에서 언급 안 했으면 하고 있었지 싶은 '바이든·날리면' 질문을 김 후보가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대통령 탈당 및 신당 창당, 탄핵 발언, 바이든·날리면까지 가히 김 후보 측의 '설화 리스크'라고 대통령실에서는 생각할 것 같다"며 "조금만 더 하면 실수가 아니라 프래깅(fragging·전투 중 상관 살해)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조심 또 조심"이라고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MBN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천하람 후보를 향해 "MBC 편파 방송에 관해 묻겠다"며 "천 후보는 윤 대통령이 거기서 '바이든'이라고 말했다고 했는데, 지금도 (생각에) 변화가 없냐"고 물었다.
김 후보는 이어 "MBC에서 전문 장비로 분석했더니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저도 들어봤는데, '바이든'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청년을 대표하는 천 후보가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공격해 본인의 이름을 알리는 데 급급한 것 아니냐"고 했다.이에 천 후보는 "여전히 바이든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 질문을 다른 후보님들께도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김 후보가) 먼저 질문을 주시니 감사하다"며 "청각도 중요하지만, 당시 여러 상황이나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했던 발언 등을 종합했을 때 저는 '바이든'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