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주목하는 반도체 테마주는

반도체 ETF 올해 19% 이상 반등
마블테크놀로지·시놉시스 등 주목
사진=연합뉴스
미국 '오픈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반도체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고 미 CNBC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반에크 반도체 ETF(SMH)는 지난 2년 동안 4% 하락했다. 미국 대형주인 S&P 500 지수의 기술 부문이 그동안 2% 상승했던 것에 비하면 좋지 않은 성적이다. 반도체 주는 코로나19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공급망 혼란 등으로 압박을 받아왔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중국의 공급망이 회복되면서 다시 반도체주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최근 AI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반에크 반도체 ETF는 올해 들어 19% 넘기게 반등했다.

20일(현지시간) 미 CNBC는 반도체 관련주 가운데 애널리스트의 '매수' 투자의견 비중이 55% 이상이고, 10% 이상 업사이드(상승 여력)가 남아 있는 종목 8개를 소개했다.
반에크 벡터스 반도체 ETF. 사진=CNBC
가장 주목 받는 기업은 미국 반도체 회사 마블 테크놀로지다. 이 회사는 애널리스트의 86%가 투자의견 '매수'를 선택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주가가 34% 하락했으며 올해는 19% 이상 반등했다.JP모간체이스 애널리스트 할란 수르는 "마블 테크놀로지의 일부 반도체가 이미 구글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AI에 대한 관심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마블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평균 33%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이번에 이름을 올린 8개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이밖에 시놉시스, 아날로그 디바이스, AMD,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KLA, 브로드컴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