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공공형 치매 전문요양기관인 '북구실버케어센터'가 21일 개원했다. 북구실버케어센터는 울산시 북구 중산동에 부지 면적 3천785㎡, 연면적 2천79㎡, 지상 3층으로 건립됐다.
총사업비는 국비 31억원, 시비 41억원, 구비 13억원 등 85억원이다.
북구는 2020년 용지 매입을 시작으로 같은 해 6월 설계 공모를 진행해 2021년 7월 공사를 시작했다. 센터는 지난해 8월 완공돼 위탁기관 선정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이날 개원했다.
센터 1층에는 물리치료실, 세탁실, 자원봉사실, 식당, 사무실 등이 있으며, 2층과 3층은 어르신들이 생활하는 공간이다.
특히 가정집과 비슷한 환경에서 어르신을 돌보는 '유니트케어 시스템'을 도입해 소규모 생활 단위로 공간이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1개의 유니트(생활실)는 아파트 한 세대처럼 방과 간이 주방, 거실, 화장실 등으로 구성돼 어르신 12명 정도가 생활할 수 있다.
생활실 내 3개 방은 1∼4인실 구조로 방마다 화장실을 갖춰 편의성을 높였다.
총 6개 생활실이 있으며, 공동 공간은 취미활동실과 운동실로 사용된다. 엘리베이터나 바깥으로 통하는 문은 관리자만 열 수 있도록 개폐장치를 설치했으며, 산책로에는 울타리를 만들어 어르신들이 산책 중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했다.
소화기도 어르신들 동선에 걸리지 않게 벽 안쪽으로 따로 공간을 마련해 놓아뒀다.
입소 정원은 70명이며, 이용 금액은 치매 등급 등에 따라 다르므로 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센터는 사회적협동조합법인 봄비가 위탁을 맡아 운영하며, 간호사, 물리치료사,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등 50여 명이 근무한다. 박천동 북구청장은 이날 열린 개원식에서 "치매 어르신에게 양질의 돌봄을 제공하고, 부양가족의 부담을 낮춰 드릴 수 있도록 센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