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주목…9개국 대사관·문화원 등과 협업

'기후·전통·자유' 주제, 해외 미술 기관 등과 연계해 운영
광주비엔날레가 유럽·아시아 등 9개국과 협업한 파빌리온(특별관) 프로젝트의 윤곽이 드러났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21일 국가별 전시 제목과 참여작가, 큐레이터 등을 발표했다.

광주비엔날레는 2018년부터 파빌리온 형태의 국가관을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도입했으며 국내와 해외 미술 기관이 함께하는 형태로 작업해왔다.

이번에는 네덜란드, 스위스,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이탈리아, 중국, 캐나다, 폴란드, 프랑스 등 총 9개국이 참여해 기후, 전통, 문화, 자유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네덜란드 프레이머 프레임드(Framer Framed)는 기후 범죄에서 군사산업단지의 역할에 주목해 생태계를 파괴하는 정부·기업을 재판에 회부하는 퍼포먼스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은 동곡미술관과 협업해 '잠이 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를 주제로 자연과 인간의 지속 가능한 공존을 제시하고 시민 참여형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주한 스위스 대사관은 한국과 스위스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이이남 스튜디오에서 양국 출신 젊은 사진작가 8명의 작품 50여점을 전시한다. 중국미술관은 은암미술관과 함께 중국 문명에 가장 깊은 영향을 미친 대나무를 소재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나타낸 작품을 전시한다.

캐나다 웨스트 바핀 에스키모 코어퍼레이티브(West Baffin Eskimo Cooperative Limited)는 이강하미술관에서 국내 최초의 이누이트 예술 전시를 선보인다.

폴란드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Adam Mickiewicz Institute)은 10년후그라운드, 양림쌀롱에서 공공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양림동의 갤러리 포도나무에서는 우크라이나 프리필르머스(Freefilmers)의 작품을 소개하며 연대와 지지를 나타낸다.

또 비엔날레 기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3에서 '자유의 영토'를 주제로 한 우크라이나 현대 영화 3편을 상영하는 방안을 우크라이나 대사관과 협의 중이다.

프랑스 해외 문화 진흥원(Institute Francais)은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서 심사위원 특별 언급상을 수상한 지네브 세디라(Zineb Sedira)의 전시를 재구성해 양림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이스라엘의 씨디에이 홀론(CDA Holon)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에서 사물의 본질과 인간과의 관계를 다룬 설치미술 작품들을 전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