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겨냥한 안철수 "빚 많은 후보 공정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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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대에서 열린 3·8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안철수와 김기현 중 내리꽂는 공천 막을 사람, 누군지 다 아실 것"이라며 "(김 후보가) 지금은 다 해줄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더 큰 빚이 있기에 지키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안 후보는 "낙하산 공천, 공천 파동, 불 보듯 뻔하다"며 "저는 그런 공천 막겠다고 당 대표 출마했다. 우리 당을 이기는 공천, 공정한 공천의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제 머릿속에는 오로지 총선 승리밖에 없다"면서 "절박한 총선 승리 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씀드렸다. 제가 총선 압승으로 안정적 다수 의석을 만들면 그때는 관리형 당 대표를 자임하는 김 후보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명한 공천 시스템을 만들고 공천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면서 "당이 명령하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가리지 않고 기쁘게 출마하겠다"고 덧붙였다.또한 안 후보는 "저는 빚이 없기에 가장 공정하게 공천 시스템을 짤 수 있다"며 "공천 시스템이 공정해야 백이 없어도 실력만 있으면 공천받을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총선 당시 대전·세종 모든 지역구에서 전패해 0대 9가 됐고, 충북·충남까지 모두 합해도 8대 20이었다"며 "중도와 20~30대 표를 끌어들여서 지원 유세를 오면 도움이 되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 과학기술 전문가이자 대전 명예시민, 민심에 보답하는 저 안철수를 총선 승리의 도구로 써 주신다면 8대 20을 20대 8로 바꿔놓겠다"고 강조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