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살아보니…' 103세에 회고록 낸 美 수녀

"삶에는 신앙·목적·스포츠 필요"
‘백발의 농구 마스코트’ 진 돌로레스 슈밋 수녀(사진)가 103년 생애 첫 회고록을 내놓는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시스터 진(Sister Jean)’이라는 애칭으로 더 익숙한 시카고 로욜라대 남자농구팀의 ‘대모’ 슈밋이 103년을 살며 깨달은 지혜와 교훈을 정리한 책 <목적을 갖고 눈을 떠라: 100년을 살면서 배운 교훈(Wake Up With Purpose: What I’ve Learned in My First Hundred Years)>이 오는 28일 출간된다.총 240쪽 분량의 이 책에 대해 출판사 하퍼셀렉트 측은 “인생 이야기이자 철학서이고 영적 가이드”라며 “슈밋 수녀의 말과 생각, 예리한 유머 감각, 100년의 삶을 통해 얻은 교훈, 모두를 연결하는 보편적 주제, 귀중한 지혜 등을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저술은 1995년부터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를 취재한 스포츠저널리스트 겸 작가 세스 데이비스(53)가 도왔다.

슈밋 수녀는 지금도 매일 새벽 5시면 일어나 아침 기도를 하고 태블릿으로 성경을 읽는다. 오전 9시 전에 학생센터 내 사무실로 출근해 선수들에게 이메일을 쓰고 경기 통계를 확인한 뒤 연습을 참관하고 상담도 하는 등 분주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는 “나는 첨단기술에 매우 익숙하다.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뒤처질 것을 알기 때문”이라며 “적응력은 내게 엄청난 힘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는 삶의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삶의 기술에는 신앙과 목적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