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무설계부터 금융사기 대응까지…1인가구 경제교육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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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글벙글 경제교육' 3월 개강서울시가 다음달 1인가구를 위한 경제교육 프로그램 ‘씽글벙글 경제교육’을 개강한다. 다양한 1인가구 경제 상황을 고려해 각자 상황에 맞는 맞춤형 재무·부채 관리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3월 처음 시행돼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1인가구 69.3%가 중위소득 100% 이하에 분포하며, 다인 가구보다 월평균 소득이 낮고 부채상환 부담(평균 부채 2267만원)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유형별로 가장 필요한 지원정책 분야를 조사한 결과 ‘경제자립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프로그램은 기존 세대별 교육에서 세대별·수준별 교육으로 세분화했다. 1 대 1 종합 재무설계 상담도 필수과목을 선정해 교육의 내실을 높일 계획이다. 우선 청년(20~30대) 입문 교육은 △합리적인 소득관리법 △신용의 이해 △성격유형별(MBTI) 투자방법 등 사회초년생의 주요 관심사를 반영해 구성했다. 경제신문을 활용해 꼭 알아둬야 할 최신 경제기사를 분석하는 심화 과정도 신설했다. 중장년층(40대 이상) 입문 교육에서는 모아둔 소득과 재산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퇴직연금 및 개인연금의 활용법’ ‘국민연금 많이 받는 꿀팁’ 등을 소개한다.올해 교육과정에선 금융 지식이 부족한 2030청년 1인가구와 디지털 흐름에 약한 중장년층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전화금융사기에 대응하는 교육도 이뤄진다. 카드빚 돌려막기에 처해 탈출이 필요한 전 연령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한 부채관리 교육도 마련됐다. 올해 교육 인원은 작년 375명에서 585명으로 확대된다. 교육 장소는 19개 자치구 1인가구 지원센터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