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목표" "꼭 승리"…조합장 후보등록 첫날 강원 213명 등록(종합)

103개 조합장 후보자등록 22일 마감…"무관심 선거 아쉬워"
강원도 내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103개 조합장을 뽑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21일 후보자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접수 첫날부터 도내에서는 200명이 넘는 후보자가 출사표를 냈다.

이날 오전 9시께 춘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는 후보자 2명이 찾아 일찌감치 등록을 마쳤다.

춘천에서 가장 먼저 후보자등록 접수증을 받은 백철규(58)씨는 "빨리 등록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얼른 등록을 마치고 농사일을 도와야 해 일찍 찾았다"고 말했다.지난 선거에서 고배를 마시고 재도전에 나섰다는 백씨는 "이번에는 느낌이 나쁘지 않다"며 "열심히 해서 승리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다만 후보자 자신만 선거운동이 가능하고 차량을 이용한 선거운동도 할 수 없는 점 등을 큰 제약으로 꼽으며 "너무 무관심 선거로 치러져 아쉽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 후보자 등록을 마친 정종태(58)씨는 "일찍 등록하니 마음도 편하고 목표도 뚜렷해지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30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올해 처음으로 조합장 선거에 도전하는 정씨는 "조합장이 되는 게 인생의 목표"라며 "'조합을 멋있게 경영하겠다'는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원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213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농협 79개, 수협 9개, 산림조합 15개 등 103개 조합에서 대표자를 뽑는 가운데 1개 조합당 보통 3명가량이 입후보하는 점을 고려하면 첫날부터 등록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도 선관위는 오는 22일까지 이틀간 후보자등록 신청을 각 시군선관위를 통해 접수한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만이 23일부터 선거일 전날인 3월 7일까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제2회 선거에서는 100개 조합장 자리를 두고 297명이 등록해 평균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합뉴스